간식주고, 놀아주고…반려견도 즐거워야 목욕해요

입력 2017-07-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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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목욕시킬 때 보호자가 중간에 자주 자리를 비우면, 반려견은 불안감을 느낀다. 샴푸, 솜, 수건 등 필요한 목욕용품은 미리 챙겨 반려견을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

To. 반려동물 목욕을 힘들어하는 보호자에게

동물은 원래 지저분하거나 냄새나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냄새나는 것을 묻히고 냄새나는 것을 즐기는 쪽에 가깝다. 하지만 사람과 함께 살기 위해선 목욕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다만 잘못된 목욕법으로 인해 동물들이 목욕을 기피하게 되거나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

목욕시킬 때는 동물이 적응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단계별로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 목욕이 즐겁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목욕에 앞서 동물에게 욕실과 샤워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샤워기를 튼 다음 동물에게 보상하는 것을 한동안 반복한다. 만약 목욕을 너무 싫어한다면 욕실 앞에서 보상한다.

반려견이 욕실에 익숙해졌다면 본격적인 목욕 과정에 돌입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목욕 전에 샴푸, 솜, 귀 청소 약, 수건 등 필요한 용품들을 미리 다 준비해야 한다. 보호자가 목욕 중간에 자주 자리를 비운다면 목욕시간이 길어질뿐더러 반려동물에게 불안감을 주게 된다.

목욕 중에 비누 거품에 동물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고무판이나 수건을 미리 깔아주고 귀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솜으로 막아준다. 만약 동물이 솜 넣는 것을 싫어한다면 생략해도 되지만 물이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은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미지근한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너무 뜨거운 물로 씻기게 되면 피부에 화상을 입거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에게 물을 묻힐 때는 미리 적정한 온도의 물을 받아놓고 바가지로 조금씩 부어서 사용하거나 샤워기를 쓰게 된다면 수시로 물 온도를 체크해야한다. 또 샤워기를 멀리서 뿌리면 물줄기에 동물이 놀랄 수 있으니 몸 가까이에 대고 몸에 먼저 물을 묻혀 씻긴다. 머리에 물이 젖게 되면 동물이 물기를 털어내기 위해 계속 머리를 흔들어 보호자가 목욕에 집중하기 힘들다.

동물 피부는 사람과 다르므로 꼭 동물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하며 가능하면 향이 적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피부에 샴푸가 남아있으면 가려움증이나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헹궈줘야 한다.

목욕을 마치면 몸의 물기를 수건으로 충분히 제거한다. 그리고 드라이기를 이용해 미지근한 바람으로 꼼꼼히 털을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목욕과정이 끝났다면 보상의 의미로 간식을 제공한다. 목욕 중간에도 간식을 조금씩 제공하거나 장난감을 이용해 놀아주면 반려견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줄 수 있다.

털 길이, 품종, 생활방식, 산책 빈도 등에 따라 적절한 목욕 횟수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자주 목욕을 하게 되면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나 각질이 사라져 건조해지고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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