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됨의 미학’ 클래식이 돌아왔다

입력 2017-12-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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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클래식 컬렉션.

스포츠·아웃도어, 헤리티지 마케팅 눈길
리복 클래식, 1980년대 복고 분위기 소환
아디다스, 베컴과 프레데터 컬렉션 선봬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의 ‘힘’은 기능과 디자인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어쩌면 이들의 진짜 힘은 헤리티지로부터 비롯되는 것인지 모른다. 오랜 시간 동안 브랜드의 존재감을 잃지 않으며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쌓는다는 것은 사실 기적과 같은 일이다.

당연히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최고의 자산인 헤리티지를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롱패딩, 벤치다운의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헤리티지를 무기로 꺼내든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글로벌 피트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복 클래식은 ‘워크아웃 스토리 팩’ 4종을 출시했다. 1980∼1990년대 제품을 재해석했다. ‘워크아웃 플러스’ 2종, ‘워크아웃 플러스 블랙’, ‘워크아웃 로우’, ‘엑소핏 로 클린’으로 구성됐다.

리복의 전성기로 불리는 1980년대의 레트로 무드와 기능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30∼40대에게는 추억을, 10∼20대에게는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헤리티지 감성을 선사한다. ‘워크아웃 플러스’의 경우 1987년 처음 출시된 오리지널 모델을 현재의 감각에 맞게 선보인 제품이다.

리복 클래식 워크아웃 플러스-아디다스 베컴 캡슐 컬렉션 블랙 스트리트화-푸마 스웨이드 클래식+(위에서부터).


푸마는 스트리트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스웨이드’의 출시 50주년을 맞아 ‘스웨이드 클래식+’를 선보였다. 1968년 출시 이후 뉴욕의 힙합 크루, 비보이, 뮤지션, 아티스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은 오리지널리티를 현대적인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스니커즈다. 푸마의 스니커즈 라인 중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지녔으며, 전 세계 스니커즈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친 제품이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도 최근 레트로 감성의 ‘밀레 클래식’ 컬렉션을 공개한 바 있다. 100여 년에 걸쳐 알피니즘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밀레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콘셉트로, 과거와 현재의 밀레가 협업한다는 상상력을 발휘해 완성됐다.

이번에 선보인 컬렉션은 1978년도 브랜드 오리지널 제품의 에폴렛 시리즈를 모티브로 삼았다. 에폴렛은 코트나 재킷의 어깨에 달린 견장을 뜻한다. 에폴렛에 빅 로고를 포인트로 사용해 레트로 무드의 자수 디자인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아디다스는 ‘시대의 축구화’로 불렸던 프레데터를 새롭게 내놨다. 전성기 시절 프레데터를 신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세기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디자인한 ‘데이비드 베컴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신발에는 베컴의 선수시절을 상징하는 백넘버들이 새겨졌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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