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동네 병·의원의 혈액투석 환자도 스마트폰을 통해 전문적인 영양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류동열 교수팀은 혈액투석 환자의 영양 및 식생활 개선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헤스티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혈액투석 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동반돼 철저한 영양과 식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혈액 투석환자들이 주로 다니는 1·2차 병의원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영양사가 없는 곳이 많다. ‘헤스티아’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식생활 및 증상에 대해 입력하고, 담당 의료진이 환자의 의학 정보를 입력해 주면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영양 상태를 알려 준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임상영양사는 환자의 영양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
류동열 교수는 “‘헤스티아’를 통해 영양사가 근무하지 않는 의료기관에서도 혈액투석 환자들의 전문적인 영양 관리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환자 생존율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환자와 국가가 부담하는 의료비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월20일 이대목동병원 의학관 회의실에서는 양천구 보건소와 혈액투석 병·의원 의료진 및 공동 연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헤스티아’ 시연 및 연구 사업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류 교수팀은 이날 미팅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양천구 보건소와 함께 양천구 관내 1~2차 의료기관의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한 5개 의과대학 병원들에서 유용성을 탐색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