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건강기능식품 파이 키운다

입력 2018-09-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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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의 콘셉트 스토어 2호점을 오픈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의 콘셉트 스토어 2호점을 오픈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 건강기능식품 틈새시장 노리는 제약업계

업체마다 차별화된 콘셉트로 공략
유한양행, 프리미엄 ‘뉴오리진’ 론칭
한독, 특수분유 등 메디컬 푸드 육성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구매액은 2017년 가구당 연평균 29만6000원으로, 2015년(26만5622원)과 비교해 3만원 가량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0년 1조원에서 2016년 2조원을 넘어서며 카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업계도 건강기능식품 관련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규모를 키우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3월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을 론칭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건강식품시장을 공략해 제약과 투트랙 전략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뉴오리진의 제품 라인업은 홍삼, 녹용, 비타민, 루테인, 밀크씨슬 등 기능성 식품부터 설탕, 소금, 오일, 식초, 우유 등 식품 카테고리까지 다양한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뉴오리진 콘셉트 스토어를 서울 여의도 IFC몰에 오픈한데 이어 6일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2호점을 열었다. 올해 내로 서울, 부산 및 수도권 지역에 뉴오리진 복합형 매장을,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는 샵인샵 형태의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독은 메디컬 푸드라는 틈새시장 공략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네덜란드 식품회사 뉴트리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특수분유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환자용 특수의료용도 식품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메디컬 푸드는 질병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특수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 환자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바닐라맛 음료 형태의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용 특수의료용도식품 ‘수버네이드’와 기억력 개선, 항산화, 뼈건강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테라큐민플러스’를 출시하며 치매에 특화된 상품군을 갖췄다. 한독은 현재 매출의 4% 수준인 건강기능식품, 특수영양식 사업을 2배로 확대하는 등 전문의약품 이외 부문 비중을 매출의 50%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한몫하고 있다. 유사나헬스사이언스는 2003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더욱 강화된 제품라인업과 마케팅이 눈에 띈다. 종합비타민·무기질 제품인 ‘NEW 헬스팩’과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뉴트리밀’, 스킨케어라인 ‘셀라비브’ 등 30여개의 다양한 건강관리 제품들을 선보이며, 한화이글스 프로야구단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국내외 3000여명의 스포츠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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