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금융사와 혁신기업 상생”…수십조 원 쾌척

입력 2019-06-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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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윤종규 KB금융 회장-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왼쪽부터).

■ 혁신금융 지원에 앞장 선 금융지주사 회장님들

신한·KB·하나·우리금융 투자 앞장
벤처 활성화·새 대출시장 확보 목표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혁신금융 컨트롤타워를 맡아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

혁신금융은 생산적인 부문에 금융자원을 배분하는 것으로 창업, 벤처, 중소기업 등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금융사의 투자 및 대출 지원을 말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벤처창업 활성화와 사회적 금융 확산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투자와 대출이 여러 계열사에서 진행되는 만큼 시너지효과를 내려면 지주 차원의 총괄 조직이 필요하다. 지주 회장이 전면에 나서는 이유다. 수장이 나서는 사업인 만큼 투자 규모도 조 단위로 크다. 이면에는 최근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추세여서 새로운 대출 시장을 확보한다는 사업목표도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금융지주사는 신한금융이다. 3월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신한금융 14개 그룹사의 110여 개 본부 부서 임직원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매달 혁신성장회의를 주재하고 월별 성과에 대한 리뷰와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향후 5년간 혁신금융에 64조 원 규모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라이벌 KB금융은 4월 ‘KB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하며 응수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의장을 맡아 허인 KB국민은행장과 혁신기업 지원 관련 계열사 사장 및 임원 등 12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5년간 혁신금융에 60조 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9일 ‘혁신금융협의회’를 만든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이 의장을 맡고 관계사 사장 및 그룹의 주요 임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기업여신시스템개선협의회와 창업벤처투자협의회 등의 분과협의회를 운영하며 혁신금융 지원 규모를 기존 15조 원에서 20조 원으로 늘렸다.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그룹사 CEO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5월 발족한 우리금융도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금융은 5년간 혁신기업에 33조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경제의 돌파구인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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