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춘희 대표 “헤어스타일, 겉보기에 예쁜 게 전부가 아닙니다”

입력 2019-10-24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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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먹는펌헤어’ 김춘희 대표.

■ ‘자연주의먹는펌헤어’ 김춘희 대표 인터뷰

펌이나 염색 같은 헤어 스타일링을 할 때 머릿결이 상하는 것을 대부분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두피나 머리카락이 약한 이들은 펌이나 염색을 하고 싶어도 머릿결이 상할까 싶어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두피가 민감해서 새치 염색조차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명동에 있는 ‘자연주의먹는펌헤어’는 자극 없는 자연주의 약재로 스타일과 건강을 모두 추구한다. 김춘희 자연주의먹는펌헤어 대표는 서경대학교에서 모발과학 이론과 한방 활용 분야를 강의해 온 전문가로, ‘아름다움은 건강한 내면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고객들에게 대기시간에 검은깨 떡과 흑임자죽 등 건강한 머릿결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도 ‘속부터 건강한 머릿결’을 위해서다. 미용 현장에서 30년 넘게 건강한 헤어스타일을 연구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김춘희 대표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건강을 생각하는 헤어숍’을 표방하는 이유는.

“이제는 여러 분야에서 건강을 고려하는 시대이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윤택해진 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자신에게 관심을 많이 쏟고, 몸을 건강하게 지키겠다는 생각들이 있다. 헤어도 마찬가지다. 더 건강한 머릿결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에 맞는 건강한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헤어 스타일링에서 건강을 강조하고 있다.

“두피가 민감하거나 머리카락이 너무 약해서 펌이나 염색을 못 하시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들도 두피와 헤어를 관리해서 스타일이 가능하도록 도와드린다. 건강한 헤어스타일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아름다움은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으로부터 채워서 겉으로 보여야 오래 간다. 겉모습만 꾸미는 것은 당장은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금방 시들어 버리기 마련이다. 머릿결이 좋고 두피 속부터 건강해야 헤어숍에서 스타일링을 받았을 때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

헤어 스타일링 전(왼쪽)과 후.


-건강한 헤어를 위해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면.

“스타일링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펌을 할 때 하루 전날 머리를 미리 감는 걸 강조하고 싶다. 펌을 할 때도 린스를 미리 하면 약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에 더 좋다. 트리트먼트는 바른 뒤 완전히 씻어내기보다 적당히 헹군다는 정도로만 해서 영양 성분이 모발에 남아있도록 해야 한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나.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어서 중국 손님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중국은 아직 스타일에 접근하는 면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유행이 조금 늦는 편이다. 특이하게도 샴푸만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 중 성형 의료관광을 온 이들이 적지 않은데, 머리를 감기 힘드니 숍을 찾는다. 이런 서비스를 ‘성형 샴푸’라고 하는데, 시술한 부분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개별 숍에서 먹는 것부터 영양 시술까지 두피 관리를 위해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개념이 미용계에는 없다. 고객들의 머릿결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스타일링을 하면서도 머릿결이 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건강한 헤어라는 방향을 지키고 싶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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