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재미있는 소비’ 즐기는 펀슈머 잡아라

입력 2019-11-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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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와 손잡고 ‘몰래 먹기’ 콘셉트로 출시한 탐앤탐스 떡볶이. 물건을 사서 소비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함께 남다른 경험을 원하는 ‘펀슈머’들을 위한 이색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CU

■ ‘펀슈머 마케팅’ 나선 유통업계

구매와 소비에 남다른 경험 원해
SNS 공유로 소비 유행 이끌기도
CU·탐앤탐스, 커피컵 떡볶이 출시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들이 유통업계의 관심을 받는 새로운 파워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물건을 사서 소비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함께 남다른 경험을 원하는 소비층을 말한다. 자신의 소비 경험과 이색 상품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해 새로운 소비 유행을 이끌고 자연스레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홍보 역할도 한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최근 자체브랜드(PB) 민생커피의 이름을 ‘민생쓴-커피’와 ‘민생단-커피’로 짓고, ‘인생의 쓴맛을 모르는 자! 단맛도 모릅니다’ 등의 재미있는 카피로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다른 업종과의 제휴로 가잼비를 주는 상품도 있다. 편의점 CU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와 손잡고 ‘몰래 먹기’ 콘셉트의 탐앤탐스 떡볶이를 내놓았다. 탐앤탐스 테이크아웃컵에 편의점 떡볶이를 담은 것이 핵심. 언뜻 보기에는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뚜껑을 열면 안에 국물 떡볶이가 담겨있는 반전이 재미있다.


애경산업은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손잡고 ‘2080 뉴사이닝 화이트치약’을 선보였다. 곰표의 밀가루 패키지와 북극곰 디자인을 적용해 밀가루처럼 하얗고 깨끗한 치아관리라는 의미를 담았다.

뷰티업체 네오팜의 리얼베리어는 하이트진로의 탄산주 이슬톡톡과 협업한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x이슬톡톡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슬톡톡의 복순이 캐릭터를 제품에 활용했다. 특히 이슬톡톡 캔 모양으로 만든 용기는 다 쓴 후에 저금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장품과 주류라는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2030 여성의 선호도가 높다는 공통점을 이용했다는 게 네오팜 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패션업체 엘레쎄는 롯데제과 빼빼로와 손잡고 후드티와 양말 등을 선보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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