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대상포진 치료는 통증의학과에서…정확한 원인 부위 찾는 게 중요

입력 2020-07-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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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기찬마취통증의학과 한경림 원장

띠 모양의 발진, 수포와 함께 매우 극심한 통증이 특징적인 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깊은 질환이다. 환절기나 추운 겨울철에 빈발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대상포진은 1년 중 7∼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2018년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7∼8월의 대상포진 진료 인원이 다른 달에 비해 많았다. 이는 한여름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가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45.6%로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의 1.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무엇보다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발진과 물집 등 피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초기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치료를 진행하면 보통 1∼2개월이 지나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 투약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대상포진의 합병증 중 하나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 고위험군이라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조기부터 신경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환자의 약 20%에서 발생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극심한 통증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발생 초기 통증이 심하거나 50대 이상 환자군에서는 조기에 적절한 신경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느 부위의 신경에 발생했느냐에 따라 통증부위와 증상이 다르다. 때문에 신경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의 피부 병변과 통증 부위에 따라 정확히 발병 신경을 진단해 대상포진의 원인이 되는 병소인 신경뿌리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상포진 치료를 피부과가 아닌 통증의학과에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상포진 발병 신경뿌리 주사 치료 시에는 영상유도 장치로 대상포진 발병 신경을 정확히 찾아 약물을 주입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신경염증을 치료한다. 경우에 따라 고주파열응고술을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하고, 뇌로의 통증 전달을 차단하는 시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뇌신경부터 척수신경까지 어느 신경에서나 발생 가능한 만큼 신경뿌리를 정확히 진단하고 해당 신경을 찾아서 선택적으로 치료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 급성기 통증을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치료의 관건이다.

대상포진 진단부터 치료까지 의료진의 판단이 치료 성패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상포진 치료와 관련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수원 기찬마취통증의학과 한경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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