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방 협진, 환자가 경험했거나 알고 있으면 더 선호”

입력 2021-06-07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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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이윤재 한의사팀 최근 연구서 확인
한의 의료기관 치료경험, 동시 협진 1.73배 선호


한방과 양방의 동시 협진에 대한 환자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이윤재 한의사 연구팀은 한의과 다빈도 질환인 척추 및 관절 질환의 의료기관 이용 및 협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척추·관절 질환 치료에서 ‘동시 협진’의 선호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 (IF=1.552)’ 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10월까지 만35세 이상 75세 미만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시행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6%(450명)는 척추 및 관절 질환으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응답자에게 제시한 협진의 형태는 한의사와 의사가 한자리에 모여 동시에 진료에 참여하는 형태, 한·양방 의료기관 중 한 곳서만 진료받는 형태, 한·양방 치료를 환자의 요구나 의료진의 의뢰에 따라 진행하는 형태, 기타 등 총 4가지였다.

응답자들은 성별과 연령, 거주지역 등에 관계 없이 한·양방이 동시에 진료하는 협진 시스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5명(58%)은 한의사와 의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시 협진을 선호했다.

반면 한의와 양의 중 하나만을 선택해 진료 받는 방식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220명(21.8%)이었으며 한의와 양의 각각의 치료를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받는 의뢰 방식의 협진은 191명(18.9%)이 선호했다. 동시 협진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일반적인 협진을 선호하는 응답자 보다 약 3배 이상 많았다.

환자의 경험 여부도 협진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다. 한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이용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동시 협진을 1.73배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협진을 알고는 있으나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도 협진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에 비해 동시 협진을 1.82배 선호했다. 협진을 인지하고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선호도가 1.98배로 더 높아졌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한의사는 “이번 논문을 통해 동시 협진에 대한 환자의 요구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동시 협진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진료비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2017년부터 한·양방 협진 운영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한·양방 협진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진단과 치료의 역할을 분리해 비수술 척추치료의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2017년부터 ‘의사·한의사 한자리 진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해당 협진 시스템은 한방재활과, 재활과, 영상의학과 등 한·양방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와 소통하며 치료계획을 세워 진료하는 통합의료 시스템이다. 협진 시스템의 과정과 성과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난 2019년 의¤한 협진 2단계 시범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한의사와 의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동시 협진의 경우 치료의 중복을 피할 수 있고, 환자의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환자의 치료 만족도 향상을 위해 동시 협진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지만, 한의사와 의사가 동시 진료를 해도 1건으로 인정해 진료비를 지급하다 보니 제도상 애로가 있고 협진 활성화를 위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협진 선호도 조사 연구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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