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빌려쓰는 지구, 필요한 만큼만 리필하세요”

입력 2021-08-10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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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헤리티지 1947’ 서울 가로수길점에 2호점을 오픈한 ‘빌려쓰는 지구 리필스테이션’. 사진제공 l LG생활건강

친환경 프로젝트·상생 경영 나서는 LG생활건강

샴푸·바디워시 리필 소분 판매
비건 화장품 선보여 ESG 앞장
가맹점주와 상생… 고통분담도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협력업체, 가맹점주,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경영과 함께 생활 속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나서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협력업체, 가맹점주, 지역사회와 상생 경영

먼저 협력업체 및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경영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7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전국 생활용품대리점에 5억 2200만 원 상당의 재난극복지원금을 지급했다. LG생활건강과 거래를 하는 생활용품대리점은 전국 116개점으로 대리점 당 100만 원씩 지원액이 총 1억1600만 원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생활용품대리점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1인당 40만 원, 총 1억3100만 원의 인건비도 추가 지원했다. 생활용품대리점의 쉽고 편리한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단말기도 제공한다. 단말기 구매 비용은 총 2억7500만 원으로 이달 각 대리점에 무상 지급한다.

탄소 저감 용기로 만든 ‘빌려쓰는 지구 생활용품’. 사진제공 l LG생활건강



지난해 3월, 7월, 올해 1월 등 3회에 걸쳐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등 약 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화장품 가맹점주를 위해 월세의 50%를 지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지 않아 실물 경제의 충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험난한 사업환경에 처한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회사 측은 “협력업체와 가맹점주는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의 동반자”라며 “고통을 분담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실천하고 있다.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남 지역에 약 10억 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기부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치약, 칫솔 등으로 구성했으며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고흥, 장흥, 강진, 해남, 진도에 전달했다. 정경식 LG생활건강 대외업무부문장은 “집중호우 피해로 실의에 빠진 전남도민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원했다”며 “향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착한 성분으로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빌리프XVDL 비건 메이크업’. 사진제공 l LG생활건강

생활 속 환경보호 유도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친환경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매장과 제품을 선보이며 생활 속 환경보호에도 동참하고 있다.

소비자의 친환경 가치 소비를 돕는 ‘빌려쓰는 지구 리필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5월 이마트 죽전점에 1호점을, 7월 ‘엘 헤리티지 1947’ 서울 가로수길점에 2호점을 오픈했다. ‘지구는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후손들로부터 빌린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샴푸와 바디워시의 내용물을 리필 용기에 소분해 판매한다.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덜어서 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별도의 용기를 준비 못한 고객을 위해 리필 용기도 판매한다.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리필 용기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탄소 저감 용기로 만든 ‘빌려쓰는 지구 생활용품’도 선보였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주거세제, 물티슈 등으로 구성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바이오페트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포장재를 만들었다. 물티슈의 경우 생분해가 가능한 원단으로 제작했다.

화장품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내에서 처음 선보인 비건 제품인 ‘빌리프XVDL 비건 메이크업’이 대표적이다. ‘빌리프’와 ‘VDL’ 브랜드의 협업으로 진행한 것이 특징으로, 클린 뷰티를 강조하는 빌리프의 철학과 생동감 있는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VDL의 색조 노하우를 결합했다. ‘블라스트 밤 스퀴즈 페인트’, ‘부스팅 밤 스틱 파운데이션’, ‘부스팅 밤 워터 프라이머’ 등으로 구성했다. 전 제품에 대해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모두 배제하고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완료하는 등 착한 성분으로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포장재를 재사용 종이로 제작한 ‘내추럴 선 에코 슈퍼 액티브 리프세이프 선 기획세트’를 내놓았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종이를 이면지로 활용해 세트 상자를 만들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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