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업 확장하는 SPC 파리바게뜨

입력 2021-11-11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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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일곱 번째 해외진출국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 1호점인 ‘아쉬타몰점’ 내·외부 전경. 사진제공 l SPC그룹

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 1호점 ‘아쉬타몰점’ 오픈
에라자야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토종효모’를 적용한 제품 판매
종교적 특성 고려 돼지고기 제외
발리·메단 등 주요도시 확장 예정
향후 중동 시장 진출 위한 교두보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일곱 번째 해외진출국을 인도네시아로 정하고, 해외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을 열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래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총 7개국에서 총 43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동남아 최대 인구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최대 규모인 2억76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동남아 사업 확대는 물론 향후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SPC그룹은 10월 현지 파트너사인 에라자야 그룹과 인도네시아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에라 보가 파티세린도’를 설립했다. 에라자야 그룹은 인도네시아 내 애플과 삼성전자 휴대폰 등 통신기기 수입판매업을 중심으로 마켓, 레스토랑, 화장품 등 소매유통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제3의 글로벌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PC그룹은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파리바게뜨와 쉐이크쉑 매장을 운영하며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4월 방한한 말레이시아 장관을 만나 현지 진출 및 생산시설 건립 추진을 논의한 후, 말레이시아에 현지 생산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장은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 기존 진출국과 더불어 동남아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 l SPC그룹



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 1호점 ‘아쉬타몰점’ 오픈
첫 걸음으로 11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 1호점인 ‘아쉬타몰점’을 오픈했다. 수도 자카르타의 최대 상업지역인 ‘수디르만 중심 상업지구’ 내에 위치한 유명 쇼핑몰 ‘아쉬타 디스트릭트 8’ 1층에 189㎡, 약 58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유럽풍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한국의 누룩에서 발굴해 국제적으로 특허를 받은 ‘토종효모’를 적용한 ‘쫄깃한 토종효모빵’, ‘트러플 크로크무슈’ 등을 판매한다. 또 파리바게뜨만의 기술력으로 만든 바게트와 크라상 등 정통 베이커리뿐 아니라 다양한 케이크와 브런치 메뉴 등을 선보인다.

이슬람교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의 종교적 특성을 고려해 모든 제품에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향후 현지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테리어는 고객이 제빵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오픈 키친을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나무 소재를 활용하고, 우든 루버(나무판을 일정간격으로 배열한 것)를 적용한 천장 등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이밖에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정판 파리바게뜨 굿즈 증정 등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통해 현지 고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파리바게뜨 운영을 맡은 에라자야 푸드&너리쉬먼트 소속의 가브리엘 할림은 “파리바게뜨의 기술력과 고품질 원료로 만든 제품,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통해 인도네시아 제빵·외식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또 SPC그룹 측은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 파리바게뜨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 이후 발리, 수라바야, 메단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에라자야 그룹과 협력해 파리바게뜨가 인도네시아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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