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CEO 신년사로 본 경영 키워드

입력 2022-0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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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사장

삼성 ‘초격차’·SK ‘다변화’·LG ‘혁신’


최윤호 삼성SDI 사장

“앞선 기술 경쟁력으로 1등 도약”

지동섭 SK온 사장

“다양한 제품으로 고객 만족 실현”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자율근무 등 행복 조직문화 구축”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CEO들이 새해를 맞아 각 사의 2022년 임인년 경영전략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32.7%(SNE 리서치, 2021년 1월∼11월 기준)다. 순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2위, SK온은 5위, 삼성 SDI는 6위다.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며 각 사의 대표들이 내놓은 올해 경영 전략을 살펴봤다.

○삼성SDI “1등 도약 위한 초석 다질 것”

최윤호 삼성SDI 대표(사장)는 “맹호복초(猛虎伏草)의 자세로 진정한 1등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맹호복초란 사나운 범이 풀숲에 엎드려 있다는 뜻으로 영웅은 숨어 있어도 반드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 사장은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끝나지 않는 코로나 및 각국 봉쇄 재연. 전 세계적 물류 대란, 원자재가 상승 등 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이야말로 10년 후 우리 모습을 결정지을 핵심역량“이라며 “품질 최우선 마인드를 가지고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정비하여 최고의 품질 수준을 갖추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질적 성장없이 양적 팽창에 치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 점검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제품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동섭 SK온 사장

○SK온 “제품 경쟁력 강화로 질주”

지동섭 SK온 대표(사장)는 “2021년 우리는 누적 수주량 1600GWh로,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는 호랑이와 같은 기세로 질주하며 포효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제품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지 사장은 “우리는 고객과 시장에 가장 안전하고, 가장 경제적이며, 최고의 성능을 내는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약속했다”며 “안전성 강화·유지에 기반하여 가격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다양한 제품을 통해 다변화된 고객 니즈를 만족시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 수준과 역량의 업그레이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 사장은 “공격적으로 구축해 온 글로벌 양산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힘을 모으고, 프로세스 및 시스템 차원에서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체계를 갖추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LG엔솔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부회장)은 신년사를 대신해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를 발표하며 새해를 열었다. 성과 창출에 방해되는 요소들은 과감히 없애고, 임직원들이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혁신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권 부회장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라며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회의 문화 ▲성과에 집중하는 자율근무 문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수평 문화 ▲감사와 칭찬이 넘치는 긍정 문화 ▲임직원의 건강 및 심리를 관리하는 즐거운 직장 활동 ▲이웃 나눔 문화 등을 주제로 총 6가지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수백여 명의 임직원이 대강당에 모여 최고경영자의 일방향적 메시지를 듣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한 해를 시작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혁신안은 권 부회장이 취임 후 두 달여 동안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취합한 건의사항 및 업무 개선 아이디어 등을 토대로 마련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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