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량용 반도체 개발 뛰어드나

입력 2022-05-06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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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LG전자 SIC센터장 상무(왼쪽)가 프랭크 주트너 TUV 라인란드 코리아 대표로부터 인증서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설계·검증 등 개발 프로세스 ‘최고 등급’ 인증

독일 전문기관서 ISO인증서 획득
ASIL D등급의 부품 개발 능력 인정
반도체 공급망 안정 위한 사업 검토
반도체 개발 체계·역량 지속 확보
글로벌 기능안전성 기준 선제 대응
인포테인먼트와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전장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개발 기술 확보에 나섰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의 설계와 구현, 검증 등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전문기관에서 인증받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개발 프로세스 ISO 인증


LG전자는 최근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ISO 26262’ 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ISO 26262는 ISO(국제표준화기구)가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장치의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규격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전자제어장치(ECU),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관리반도체(PMIC)같은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에 ISO 26262에서 정의하고 있는 자동차 기능안전성 가운데 최고 수준인 ASIL(자동차안전무결성수준) D등급의 부품 개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LG전자가 A등급부터 D등급까지 모든 등급의 반도체를 설계하고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ASIL은 사고의 심각도, 발생빈도, 제어가능성 등에 따라 최저 A등급에서 최고 D등급까지 4단계로 분류된다. D등급은 1억 시간 동안 연속 사용했을 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장을 1회 이하로 관리하는 가장 엄격한 등급이다. LG전자는 앞서 TUV 라인란드로부터 ADAS(주행보조시스템) 카메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차 부품과 차량 미디어 부품의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인증받은 바 있다.


●인증 대상 지속 확대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차량용 반도체 개발 사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증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사업 등의 추진을 저울질하기에 앞서 우선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자동차 부품의 기능안전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인증 대상을 지속 확대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기능안전 수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진경 LG전자 SIC센터장(상무)는 “빠르게 IT기기화 되고 있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반도체의 기능안전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할 수 있는 체계와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프랭크 주트너 TUV 라인란드 코리아 대표는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기능안전성까지 확보해 앞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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