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LG AI연구원장(오른쪽)과 이본 왓슨 파슨스 총괄학장.  사진제공|LG

배경훈 LG AI연구원장(오른쪽)과 이본 왓슨 파슨스 총괄학장. 사진제공|LG


디자인서 활용 가능 AI기술 연구
창작 플랫폼 ‘엑사원 아틀리에’ 개발
“디자이너와 호흡하는 AI 만들 것”
초거대 인공지능(AI)이 예술분야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는 세계 3대 디자인 스쿨 중 하나인 ‘파슨스’와 함께 세상에 없던 디자인을 만든다고 13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슨스 캠퍼스에서 ‘LG-파슨스 크리에이티브 AI 리서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3년 동안 다양한 창의적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구원은 파슨스와 초거대 AI ‘엑사원’을 기반으로 디자인 및 예술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 및 방법론을 공동 연구한다. 특히, 연구 결과물을 활용해 ‘전문 디자이너 및 예술가와 협업하는 AI 서비스’를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디자이너가 AI와 협업하며 창조적 디자인을 생성할 수 있는 창작 플랫폼인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개발했다. 파슨스와 이 플랫폼으로 전문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한 중장기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엑사원은 텍스트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3억5000만 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해 언어의 맥락까지 이해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미지를 창작하는 능력을 갖춘 초거대 AI다. 하나의 문장만으로도 7분 만에 256장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2월 뉴욕패션위크에서 AI 아티스트 ‘틸다’를 통해 AI와 인간과의 협업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LG는 파슨스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유명 디자인 스쿨 및 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크리에이티브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파슨스와의 협업을 통해 인간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AI 디자인 전문가를 만들고자 한다”며 “단순히 그림을 그려내는 AI가 아닌 디자이너들과 호흡하고 그들의 생각을 가장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전문가 AI로 활약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고, 엑사원 아틀리에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