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 희망퇴직 실시

-코로나 매출 부진 이어 고환율, 글로벌 경기침체 악재
-기존 국내 다점포 전략 수정 불가피, 조직 체질 개선
-근속 15년 이상 직원 중 희망자 대상, 14일부터 신청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국내 면세업계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3년여의 매출 부진을 겪은 상황에서 최근 고환율,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악재를 맞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해외 사업 확장 등을 실시했으나 현재의 경영 환경에서는 그동안 유지했던 국내 다점포 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면세사업권 입찰 및 갱신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희망퇴직 제도를 실시하게 됐다.


희망퇴직 대상은 SA grade(대리급)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15년 이상으로 롯데면세점 인력의 약 15%인 160여 명이다. 신청 기간은 14일부터 21일까지다.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인원을 대상으로 통상임금 25개월 치와 직책수당, 일시금 2000만 원을 지급한다. 중, 고교나 대학 재학 중인 자녀가 있는 퇴직자는 최대 2000만 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희망자에 한하여 실시할 예정”이라며 “1대1 컨설팅과 교육 기회 등 재취업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