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중 실시간으로 대화 번역” SKT,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

입력 2023-12-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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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선보인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의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사진제공|SKT

SKT가 선보인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의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사진제공|SKT

통역콜 서비스 국내 최초…에이닷 앱에 사용
전화 건 후 버튼 누르면 영어 등 4개 언어 통역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도 유용한 서비스”
김과장: 좋은 아침입니다, 존. 일전에 부탁드린 자료는 어떻게 됐나요?


존: Hi, Kim! Mind if I just e-mail you? (그냥 이메일로 드려도 괜찮을까요)


김과장: 물론이죠. 저도 그게 편합니다. 견적서도 보내주세요.


존: I‘ll make sure to send you the file(잊지 않고 파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김과장: 고맙습니다. 다음에 식사나 한번 해요.

김과장과 존이 한국어와 영어로 자연스럽게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김과장이 한국어로 말하면 존은 영어로 듣는다. 반대로 존이 영어로 이야기하면 김과장의 수화기에서는 한국어가 들린다.

SK텔레콤이 통화 중 실시간으로 통역이 되는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를 출시한다. 기존에도 별도의 통역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영상 통화 상의 툴을 이용하면 통역이 가능했지만, 전화 상에서 실시간으로 통역이 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통역콜 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먼저 SKT의 AI(인공지능)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에이닷은 일정알림, 음악, 통화요약 및 녹음, 동영상,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통화콜’이 더해졌다.

에이닷을 설치한 전화 이용자가 전화를 걸면 통화 화면 하단에 통역콜 버튼이 보이게 된다. 이 버튼을 누른 뒤 통역을 원하는 언어를 선택한다. 현재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의 통역 서비스가 가능하다.

수신자와 통화 연결이 되면 바로 “잠시만요. 지금부터 통역을 위한 통화내용이 번역기로 전달됩니다”라는 내용이 수신자에게 음성으로 안내된다. 이후 자유롭게 대화를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영어가 서툰 국내 이용자가 해외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 호텔 룸 예약 담당자와 통화를 할 때 영어를 지원하는 통역콜을 이용할 경우 이용자가 한국어로 말하면 바로 AI가 영어로 통역해준다. 예약 담당자가 영어로 답하면 한국어로 이용자에게 통역해주는 식이다.

SKT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어가 서툰 국내 거주 외국인이 관공서, 병원 등과 통화할 때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절차 등 언어 방벽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에이닷 통역콜을 이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원하는 정보, 예약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SKT 에이닷 아이폰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통화 상대방은 아이폰을 쓰지 않아도, 에이닷 이용자가 아니어도 되며 통신사, OS와도 무관하다. SKT는 아이폰뿐만 아니라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통역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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