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국내 최초 층간소음 알림 서비스 ‘D-사일런스’ 개발

입력 2024-01-1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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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D-사일런스 서비스’의 알람이 울리자 놀란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는 입주자의 모습.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D-사일런스 서비스’의 알람이 울리자 놀란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는 입주자의 모습. 사진제공|DL이앤씨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단지 적용
입주민 설문 응답자 78%가 ‘긍정적’
DL이앤씨가 층간소음을 예방하고 분쟁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D-사일런스 서비스(D-Silence Service)’를 경기 연천군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단지에 처음 적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DL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층간소음 알림 서비스이다. 그동안 객관적인 데이터로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윗집과 아랫집 모두에게 새로운 방식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공동주택 거실과 세대 팬트리 벽면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진동이 감지되면 월패드로 자동 알림을 보내준다. 환경부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39dB(A))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키는 바닥 진동이 10초에 3회 이상 발생 시 ‘주의’ 알림을, 10초에 6회 이상 발생 시 ‘경고’ 알림을 자동으로 울린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아랫집뿐만 아니라 윗집이 받는 층간소음 스트레스도 해결해 준다. 정상적인 범위 내 생활소음에도 아랫집이 민감하게 반응해 갈등이 생기거나 자신의 집에서 나는 소음이 아닌데 아랫집 항의에 시달린다고 호소하는 윗집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센서 민감도 조절도 가능하다. 윗집과 아랫집의 주거특성을 반영해 공동으로 합의된 기준을 마련해 시스템에 반영하면 갈등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건축물 소음·진동 분야 권위자인 이상현 단국대 교수는 “D-사일런스 서비스는 공동주택 바닥에 집중된 기존 층간소음 연구를 벗어난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개발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그동안 층간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앞장서 왔다. 2021년 12개의 특허기술을 집약해 총 5단계 차음구조로 이뤄진 중량 2등급 바닥구조 ‘D-사일런트 플로어(D-Silent Floor)’를 완성해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모드와 비슷한 수준의 소음차단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2019년부터 구조와 음향, IT 전문가 등과 협업해 층간소음 데이터 수집을 위한 센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바닥의 진동을 측정할 수 있는 벽체 매립형 진동센서를 고안해 냈다. 이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윗집의 진동과 아랫집의 소음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건설사만의 노하우를 살려 최적의 센서 배치를 위한 설계와 공법을 도출했다.

실제 DL이앤씨가 D-사일런스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한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의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10대 이하의 어린 자녀를 기르고 있는 입주민들의 경우 긍정 반응이 84%에 달했다. 입주민들은 해당 서비스로 인해 슬리퍼 신기와 매트 깔기, 보행습관 변화 등 층간소음에 보다 적극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됐다고 답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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