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의 기념 촬영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 만나 협력 논의
저탄소 철강·그린수소 사업 협력
수산화 리튬 생산 구축도 힘 합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을 만나 자사가 호주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미래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저탄소 철강·그린수소 사업 협력
수산화 리튬 생산 구축도 힘 합쳐
한-호주 경제협력 협의차 방한한 매들린 킹 장관은 방한 첫 일정으로 가장 먼저 포스코센터를 찾아 최정우 회장과 철강, 청정수소, 이차전지소재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포스코그룹과 호주 간 협력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호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매들린 킹 장관은 “호주는 포스코그룹과 오랜 기간 자원 협력 관계를 지속해 왔다.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철강 원료 뿐 아니라 HBI, 수소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호주서 HBI 생산 타당성 검토 중
포스코그룹은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 원료인 HBI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호주 정부와 부지임대차 주요 조건에 합의하고, 현재 주요 파트너사들과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으로 전기로 조업 시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포스코그룹의 HBI 연계 그린수소 사업은 HBI 생산에 필요한 환원제의 1% 를 수소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 혼입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2030년 1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호주는 포스코그룹의 그린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핵심 전략 국가 중 하나로,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 등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된 우수한 사업 환경을 갖추고 있다.
●리튬 분야에서도 투자 협력
포스코그룹은 리튬 분야에서도 호주와 활발한 투자 협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준공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2024년까지 호주 광석리튬 기반 연산 총 4만3000톤 규모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 광석 리튬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제1공장은 연산 2만1500톤 규모다.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은 2024년 준공 계획이다. 수산화리튬 4만3000톤은 전기차 약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사업은 원료 확보부터 가공까지 美 FTA 체결국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과 호주 양국이 공동으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해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매들린 킹 장관은 광양제철소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을 직접 둘러보고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에 큰 관심을 표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광석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적용하여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 생산을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국내 이차전지소재 원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