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광고판’ 메이저리거의 경제적 파급 효과…맥주도, 금융도 ‘MLB 특수’ 사냥

입력 2024-03-24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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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4시즌 정규 리그 개막전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이하 서울 시리즈)’는 천문학적 몸값을 자랑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내한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경기장 안팎으로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었고, 그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대단했다. 경기 티켓 판매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 이뤄지는 숙박·외식·관광 등이 특수를 누렸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서울 관광지나 브랜드 노출 효과까지 더하면 서울시리즈의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2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국내 기업도 후원사 참여하며 MLB 대목 사수
오비맥주 카스는 이번 서울 시리즈에 주류업계 단독으로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스페셜 경기를 포함해 개막 2연전까지 전 경기 일정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이하 고척돔) 내 단독 맥주 판매는 물론, 최근 리뉴얼 출시된 카스 라이트 이벤트 부스 및 시음 행사를 통해 현장을 찾은 소비자와 최접점에서 소통을 시도하며 브랜드를 홍보했다.

17일~18일 간 진행된 스페셜 경기에서만 약 5000명이 시음부스를 찾았으며, 카스 라이트 이벤트 부스에는 2천 6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야구팬을 대상으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성공적으로 환기한 것과 더불어 판매량 또한 쏠쏠했다. 2일 간 카스 생맥주만 약 1만 4000잔 이상, 카스 캔맥주는 약 1만 6000캔 이상 판매됐다. 집계되지 않은 정식 개막전 경기 일정까지 더하면 더욱 큰 광고 효과와 판매량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고척돔을 찾은 국내 스타들까지 합세해 카스 홍보에 나섰다. 경기장을 찾은 스타들이 맥주와 함께 경기 관람을 즐기는 장면이 개인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카스는 MLB 서울 시리즈를 통한 광고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먼저, 모델 이현이, 송해나는 카스 라이트와 함께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방송인 김영철과 송은이 역시 카스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참석, 현장 중계 카메라를 통해서 모습이 다수 포착되었을 뿐만 아니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카스와 함께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17일 열린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경기인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는 배우 전종서가 카스 라이트 모델 자격으로 시구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직관 참여 야구 팬을 대상으로 직접적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은 물론, 전 세계로 중계되는 경기를 통한 카스의 간접 브랜드 노출 효과까지 노리기 위한 전략이었다.
우리금융그룹은 일명 ‘움직이는 광고판’인 선수의 유니폼에 로고를 부착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한 브랜드 광고 효과를 노렸다. 샌디에이고의 헬멧에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로고를 부착하고 경기장 곳곳에도 로고를 노출시켜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계와 티켓 예매 판권을 구매한 쿠팡플레이는 공식 파트너로 서울시리즈에 참여해 티켓 판매 수익으로만 약 2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파라다이스시티 등도 후원사로 나서 MLB의 열기에 동참했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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