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만 350억 투자…포트폴리오 다각화

입력 2024-04-05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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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이 하운드13에 300억 원을 투자하며 국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액션 RPG ‘프로젝트D’(가칭 ‘드레곤소드’)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웹젠

웹젠, 과감한 선제 투자

유망 개발사 및 새 IP 적극 발굴
1월 하운드13에 300억 원 투자
자체 개발 신작 ‘테르비스’ 선봬
웹젠이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선제 투자에 적극 나섰다. 우수 지적재산권(IP)에 투자하고, 유망 개발사 신작 퍼블리싱 우선협상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대내외적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게임업계에선 이례적 행보라는 평가다.


●유망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 단행

웹젠은 올해 1분기에만 총 350억 원 규모의 유망 개발사 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게임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혁신보다는 안정화를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유망 개발사 및 IP에 대한 선제 투자를 이어 나가는 행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웹젠은 1월 ‘헌드레드 소울’의 개발사 하운드13에 300억 원을 투자하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D’(가칭 ‘드레곤소드’)의 국내외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다른 신작들의 퍼블리싱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프로젝트D는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풍 게임으로, ‘스타일라이즈드 그래픽’의 액션성과 수중을 포함한 다양한 지형을 탐험하는 오픈월드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웹젠은 또 3월 26일 신생 개발사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 원 규모의 재무적 투자와 함께 개발 중인 턴제 RPG ‘프로젝트 세일러’의 퍼블리싱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웹젠은 1분기에 진행한 두 건의 선제 투자 외에도 현재 복수의 국내외 게임 개발사들과 계약을 협상 중이다. 올해 중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투자 내용과 퍼블리싱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안전성과 신성장 동력 ‘투 트랙’


웹젠은 최근 스테디셀러 IP인 ‘뮤’ 기반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연작으로 안정성을 추구해온 사업 전략에 덧붙여 신규 투자로 신성장 동력의 시너지를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웹젠은 지난해 인디게임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을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선보였으며,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에서 공수한 수집형 RPG 2종을 퍼블리싱 하는 등 게임 장르 및 소비층 확장에 주력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는 회사의 첫 서브컬처 자체 개발 신작 ‘테르비스’를 출품하며 변화의 시도를 알렸다.

웹젠은 외부 투자뿐 아니라 내부 개발 역량을 활용해 ‘뮤’ IP의 뒤를 이을만한 자체 IP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개발 자회사 웹젠노바의 ‘테르비스’ 외에도 웹젠레드코어에서 언리얼엔진5 기반의 신작 MMORPG를 개발하고 있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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