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자체 캐릭터 ‘외부 협업’ 눈길
현대百, CU와 ‘흰디 젤리’ 선봬
“고객접점 확대, 인지도 높일 것”
‘벨리곰 모바일 게임’ 출격 대기
롯데홈쇼핑 “7월 英서 1차 출시”
현대百, CU와 ‘흰디 젤리’ 선봬
“고객접점 확대, 인지도 높일 것”
‘벨리곰 모바일 게임’ 출격 대기
롯데홈쇼핑 “7월 英서 1차 출시”
유통업계 자체 캐릭터의 활약이 돋보인다. 자사 채널에서 캐릭터를 통한 친근감 제공 수준을 뛰어 넘어, 외부 협업을 통한 지적재산권(IP) 수익을 추구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편의점 파고든 현대백화점 ‘흰디’
먼저 현대백화점 ‘흰디’의 활약이 눈에 띈다. 흰디는 고객과 ‘순간의 행복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흰색 강아지를 모티브로 선보인 자체 캐릭터다.
편의점 CU와 손잡고 젤리 제품 ‘흰디와 젤리씨앗단’을 선보였다. 백화점을 벗어나 외부 유통채널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이를 계기로 캐릭터를 활용한 자체 IP 사업의 보폭을 넓힐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흰디와 젤리씨앗단’은 흰디가 젤리 모양의 젤핑, 젤뽀, 젤봉 3명의 친구들을 만나 행복을 수집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흰디 모양의 요거트 맛 젤리를 비롯해 흰디의 친구인 젤리 모양의 캐릭터 젤핑(복숭아맛), 젤봉·젤뽀(자두맛) 등으로 구성했다.
12일부터 서울 여의도 소재 더현대 서울 5층에 위치한 자체 기념품 편집숍 ‘더현대 프레젠트’ 매장과 전국 CU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출시 기념으로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로 결제 시 50% 할인 프로모션을 연다.
회사 측은 “이번 젤리 출시로 흰디의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며 “향후 흰디 IP 기반의 2차 저작물을 다채롭게 선보일 수 있도록, 관련 기관 및 스타트업과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홈쇼핑 ‘벨리곰’은 게임 출시
롯데홈쇼핑의 자체 캐릭터 ‘벨리곰’은 모바일 게임에 진출한다. 벨리곰은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재미와 선한 영향력으로 대중에게 웃음과 힐링을 주는 분홍색 곰 캐릭터다.
게임명은 ‘벨리곰 매치랜드’로 퍼즐게임, 벨리곰 세계관, 캐릭터 디자인을 반영한 모바일 게임이다. 문 닫은 놀이동산 ‘벨리랜드’를 유저가 퍼즐게임을 진행하면서 재건하는 스토리로 기획했다. 동일 색상의 블록을 3개 이상 모으면 사라지는 ‘3매치 퍼즐 시스템’을 적용해 간단한 조작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벨리곰을 비롯해 꼬냥이(고양이), 자아도치(고슴도치) 등 벨리곰의 서브 캐릭터들도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7월 영국에서 1차 게임 출시를 시작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잇달아 선보인 후, 9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향후 일본, 유럽, 북미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170만의 팬덤을 가진 벨리곰이 새 활동으로 모바일 게임에 진출하게 됐다”며 “연내 서울 잠실 소재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벨리곰 체험형 복합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고객에게 더욱 친근한 캐릭터로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