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없는 모래주머니…‘스마트 차수백’으로 침수 피해 막으세요”

입력 2024-07-24 00: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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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정부, 지자체 등이 옹벽·배수로 관리, 수방자재 확보, 비상운영계획 등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긴급 점검에 나선 가운데, 국내 한 기업이 모래주머니를 대체할 차수백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침수 대비를 위해 서울 동작구 전통시장의 한 가게 앞에 쌓아 놓은 모래주머니. 뉴시스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정부, 지자체 등이 옹벽·배수로 관리, 수방자재 확보, 비상운영계획 등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긴급 점검에 나선 가운데, 국내 한 기업이 모래주머니를 대체할 차수백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침수 대비를 위해 서울 동작구 전통시장의 한 가게 앞에 쌓아 놓은 모래주머니. 뉴시스



문 앞에 두면 팽창하며 차수벽 형성
물 빨아들이는 ‘고흡수성 수지’ 이용
무독성 소재…가벼운 무게도 장점
‘여름철 가정이나 상가, 건물의 침수 피해를 신속히 막을 방법은 없을까.’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물을 흡수해 모래주머니처럼 물을 차단하는 차수(遮水) 효과가 큰 제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는 장마전선과 태풍 등이 잇달아 한반도 주변에 머물면서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도시지역에서는 빗물이 건물이나 반지하 등으로 밀려들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럭키세이프는 이와 같은 침수 피해 상황에서 신속하게 침수를 차단하는 신제품 ‘스마트 차수백’을 출시했다. 스마트 차수백은 모래가 없는 모래주머니로 홍수, 누수, 폭우 시 가정이나 매장, 공장 등에서 손쉽게 시설물을 침수 피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국가재난방지청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나 차수벽 등 여러 제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반인이 침수에 신속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집이나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물을 빨리 막고 물길 방향을 돌려야 한다. 모래주머니를 쌓아 물을 막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긴급 상황에서 모래주머니를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럭키세이프의 신제품 ‘스마트 차수백’은 제습제처럼 물을 빨아들인 뒤 급속 팽창해 차수벽을 형성함으로써 모래주머니처럼 물을 차단하는 차수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다. 사진은 스마트 차수백의 팽창 전후 모습.      사진제공 | 럭키세이프

럭키세이프의 신제품 ‘스마트 차수백’은 제습제처럼 물을 빨아들인 뒤 급속 팽창해 차수벽을 형성함으로써 모래주머니처럼 물을 차단하는 차수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다. 사진은 스마트 차수백의 팽창 전후 모습. 사진제공 | 럭키세이프

스마트 차수백의 원리는 ‘물 먹는 하마’라는 제습제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원료인 고흡수성 수지(SAP)가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을 이용한 것인데, 흡수성 이외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력에도 물이 새어 나오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 기저귀, 생리대 등이 이런 성질을 이용한 생활제품인데, 스마트 차수백은 무독성 소재로 실용신안 출원 중인 안정적인 구조로 만들었다.

스마트 차수백은 작고 가벼워서 누구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홍수나 누수 시, 범람이 우려될 때 가정이나 상점의 문 앞, 지하 주차장 출입구에 깔아놓으면 순식간에 팽창해 차수벽을 형성함으로써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사용 전에는 가로 65cm, 세로 40cm이고 무게는 250g인데 물을 흡수하면 가로 55cm, 세로 30cm, 높이 10cm의 블록 형태로 변해 여러 단(段)으로 쌓아 올릴 수 있다. 침수 상황에서 3~5분 만에 20L 이상의 물을 흡수하여 차수벽을 형성한다.

모래주머니 1팔레트(100개, 700kg)와 스마트 차수백 35장(8.7kg)이 동일한 차수 효과를 낸다. 한번 사용한 제품은 자연상태로 놔두면 물이 증발하면서 한 달 만에 높이가 3cm 정도로 줄어들고 물에 던지면 다시 팽창한다. 4, 5번 정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온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개당 1만2000원 대이고 5개, 20개 단위로 판다.

럭키세이프 안순열 대표는 “화재에 대비하여 소화기를 비치하듯이 스마트 차수백을 이용해 침수로 인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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