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맛집” 하나은행, 신탁·펀드·연금 1위 달려

입력 2024-10-16 09: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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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올해 자산관리 부문 신탁·펀드·연금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자산관리 명가의 입지를 다시금 증명했다.

9월 말 기준 ETF 판매액 3.7조, 8월 말 기준 공모펀드(MMF 포함) 판매잔액 14.7조로 각각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또 6월 말 기준 전년 말 대비 퇴직연금 적립금 순증 2.4조 원으로 전체 은행권에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확정기여형(DC) 운용 수익률은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기록했다.

성장요인으로 영업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신상품 도입 및 상품 라인업 다각화를 통한 고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고객의 투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꼽힌다.
●안정성과 수익성 잡은 분할매수형 ETF
ETF의 경우, 2022년 2100억 원대 판매가 지난해 1.8조 원으로 성장했고 올 1~9월 누적 판매금액이 3.7조 원으로 전년도를 크게 상회하며 은행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는 분할매수형 ETF라는 하나은행만의 특화상품이 큰 역할을 했다. 2022년 5월 은행권 최초로 도입했으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신탁상품이다.

특히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가 되도록 가입시점에 자산을 일괄 매입하지 않고, 일부 금액은 고객이 지정한 시장가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분할 매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가입 시 지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매되도록 설정 가능하다. 이를 통해 목돈을 고점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방지하고, 목표 수익률 도달 시 자동 환매되도록 해 안정적인 수익률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추면서 빠르게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고객이 늘면서 수익 환매 후 재투자하는 고객이 늘었고, 수익을 달성한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분할매수 기능을 다양한 상품에 적용 중이다. 5월 내놓은 미국 상장 ETF 종목 투자상품인 ‘글로벌신탁’에도 최근 분할매수 기능을 적용해 달러 투자 니즈가 있는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
올해 펀드 판매액에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공모펀드 잔액 14.7조로, 은행권 공모펀드 점유율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공모펀드 잔액도 전년 동기 대비 3.1조(26.9%) 증가했다.

성장 요인으로 시장 상황에 맞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이 꼽힌다. 특히 올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중단기 채권형 펀드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 및 절세가 가능한 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주요 추천 펀드로, 하반기에는 높아진 글로벌 변동성으로 투자시점을 분산할 수 있는 분할매수형 펀드 등 주식혼합형펀드를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했다.
●‘아이웰스’ 통해 양질의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아이웰스(AI wealth)’도 눈길을 끈다. 자산현황, 자산진단, AI 투자, 구독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기존 획일화된 디지털 자산관리를 넘어 PB 전문가 수준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초개인화 AI 알고리즘이 시장데이터, 고객 투자성향, 선호 투자지역, 투자 DNA, 관심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자산 진단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고객 니즈에 맞춰 ‘예적금+펀드’ 또는 ‘펀드로만’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준다. 맞춤형 포트폴리오는 수시로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고객이 지속적으로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도록 돕는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고객에게 투자수익 성과와 투자위험의 균형을 맞춘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선사하도록 신탁·펀드·연금 등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에 총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부문 여러 파트의 전문가로 구성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가업승계·상속·증여 맞춤형 솔루션인 ‘리빙트러스트’를 강화해 명실상부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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