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불붙은 백화점 연말 장식 대전
-더현대 서울, 동화 테마 서커스 마을 구현
-롯데 본점, 뮤지컬 같은 ‘라이팅 쇼’ 운영
-신세계도 초대형 크리스마스 영상 선보여
백화점 업계가 11월부터 크리스마스 마케팅과 함께, 자존심을 건 ‘연말 인증샷 명소’ 경쟁에 돌입했다. 화려한 연출과 이색 공간을 통해, ‘연말 인증샷 성지’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더현대 서울, 동화 테마 서커스 마을 구현
-롯데 본점, 뮤지컬 같은 ‘라이팅 쇼’ 운영
-신세계도 초대형 크리스마스 영상 선보여
●유럽 동화 속 서커스장 재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한 ‘움직이는 대극장’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선두주자는 현대백화점으로, 최근 더현대 서울과 디큐브시티 등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였다. 콘셉트는 ‘움직이는 대극장’으로, 유럽 동화 속에 나오는 서커스 마을을 구현했다. 주인공인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 높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 너비 5m 정도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웠다. 헬륨 가스를 주입해 떠오른 에어벌룬과 다채로운 색상의 대형 서커스 텐트가 어우러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입구에 마련된 티켓 부스와 화려한 벨벳 커튼은 환상 속 서커스장에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티켓 부스를 거쳐 등장하는 마술극장, 묘기극장, 음악극장에서는 다양한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동선 말미에 대극장이 등장하고,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자사 15개점을 상징하는 15개 캐릭터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쇼핑을 넘어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연말 인증샷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원더풀 쇼타임’ vs ‘신세계스퀘어’
‘원더풀 쇼타임’을 테마로 한 롯데백화점 본점의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야경 명소에 도전한다. 테마는 ‘원더풀 쇼타임’으로, 예년보다 더욱 직관적이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다.
특히 서울 소공동 본점 앞 거리는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씨어터 소공’으로 탈바꿈했다. 거리와 출입구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해 마치 1900년대 브로드웨이 등의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11시까지 30분 단위로 약 2분간 라이팅쇼를 진행한다. 화려한 음악에 맞춰 2만여 개 LED 전구를 활용해 본점 외벽을 배경으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쇼를 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호연 롯데백화점 비주얼부문 VMD팀장은 “매년 높아지는 크리스마스 테마에 대한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고자, 외벽 라이팅 쇼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며 “약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크리스마스 쇼타임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