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은 ‘주주환원 강화’
-진옥동·함영주 회장, 홍콩 IR 참석
-해외 투자자에 밸류업 계획 전달
-금융감독원장 “제도 및 규제 정비 중”
-양종희 회장, 실행력·질적 성장 추구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사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알리기에 직접 나섰다. 국내·외 투자자를 만나, 주주환원 확대를 비롯한 밸류업 계획 이행을 적극 어필하는 게 핵심이다. -진옥동·함영주 회장, 홍콩 IR 참석
-해외 투자자에 밸류업 계획 전달
-금융감독원장 “제도 및 규제 정비 중”
-양종희 회장, 실행력·질적 성장 추구
●홍콩 IR서 K-금융 밸류업 소개
최근 홍콩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주관 ‘인베스트 K-파이낸스’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왼쪽 세 번째부터). 사진제공|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홍콩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주관 ‘인베스트 K-파이낸스(홍콩 IR)’에 참석했다. 싱가포르,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 이은 네 번째 투자설명회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국내 금융산업 및 금융사의 경영전략,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소통하기 위해 기획했다.
진 회장은 해외 투자자에게 한국 자본시장 활성화 전략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향후 계획을 상세히 전하며,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 및 향후 목표 달성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진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의 가장 큰 핵심은 주주, 시장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켜 나가는 것”이라며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성실한 이행과 함께, 대한민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선도하기 위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함 회장도 하나금융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 증대를 위한 밸류업 계획 및 구체적 이행방안을 설명했으며, 이를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한다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함 회장은 “시장의 기대수준에 걸맞은 주주환원은 지속가능한 수익성이 뒷받침 돼야 가능하며, 철저한 현황 진단과 실질적 이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밸류업 계획의 핵심 요소”라며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경우, K-금융 밸류업을 위한 금융당국의 지원과 규제 선진화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 원장은 “대한민국 금융시장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 규제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준에 걸맞은 자본정책 시행이 가능하도록 제도 및 규제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고 했다
●주주와 함께 중장기 비전 공유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주주간담회에 참석했다. 2015년부터 이어온 대표적인 기업설명회(IR)로 주주, 이사회,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공유한다. 10년간 주주간담회를 통해 중장기 경영전략,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주주의 의견을 청취하고 경영에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0여 명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석했으며,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이행방안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양 회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완성은 실행력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또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주주들의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