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모션 테크놀로지 기업 셰플러코리아(대표 이병찬)는 2024년 셰플러 그룹의 매출이 전년 대비 12.9% 증가한 약 182억 유로(약 26조 7,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사업 부문의 회복, 자동차 라이프타임 솔루션 사업의 급성장, 그리고 지난해 합병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그룹의 자회사들이 거둔 성과 덕분이다.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Automotive Technologies) 사업 부문은 69억 5,500만 유로(약 10조 9,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와 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았지만, E-모빌리티 비즈니스 사업부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47억 유로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반면, 엔진 및 트랜스미션 시스템과 섀시 시스템 사업부는 각각 2.9%, 3.8%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자동차 라이프타임 솔루션(Vehicle Lifetime Solutions)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16.9% 성장한 25억 7,900만 유로(약 4조 6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지속적인 부품 공급 및 유지보수 서비스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베어링 & 인더스트리얼 솔루션(Bearings & Industrial Solutions) 사업 부문은 65억 7,000만 유로(약 10조 3,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유럽과 중화권 지역에서의 판매량 및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지만, 미주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각각 3.0%, 2.1%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0월 합병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그룹의 자회사들이 성과를 내면서 신생 사업부는 2024년 총 20억 8,400만 유로(약 3조 3,0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셰플러 그룹의 CEO 클라우스 로젠펠트(Klaus Rosenfeld)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향후 4개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