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이정연 기자] 고(故) 안성기의 장남이자 미술가 안다빈이 사진 한 장으로 아버지를 조용히 추모했다.

안다빈은 4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1993년 개봉한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사진집이 담겼다. ‘그 섬에 가고 싶다’는 고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던 작품으로, 사진집 속 안성기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짧은 문장 하나 없었지만 사진 한 장이 전하는 감정은 깊었다. 말 대신 사진을 선택한 안다빈의 게시물에 “더 먹먹하다”, “그리움이 전해진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기 사진집 공개 자체가 안성기 추모 의미로 읽히며 여운을 남겼다.

안다빈은 고 안성기의 장남으로 서양화가 겸 설치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서양화가로 미국 화단에 첫 등단했고, 2009년 미국에서 설치미술가로 첫 개인전을 열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성기의 차남 안필립도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며, 시카고 미술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치료에 전념하며 활동을 중단했고,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안성기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은 아내 오소영 씨와 두 아들 안다빈, 안필립이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