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E&S와 JB금융지주, 이너젠이 14일 SK서린사옥에서 ‘RE100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진석 JB금융지주 대외협력본부장, 이진모 SK이노베이션 E&S 재생에너지사업기획실장, 천성문 이너젠 CCO(왼쪽부터). 사진제공 | SK이노베이션
14일 SK서린사옥에서 열린 ‘RE100 시장 활성화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SK이노베이션 E&S, JB금융지주, 이너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사업자를 위한 PPA 전용 금융상품 출범과 민간 PPA 확대 전략이 공개됐다.
이번 협약의 실질적 성과로 JB금융지주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JB Green Biz Loan’과 ‘RE100 SOLAR-LOAN’을 출시하며 제1금융권 최초로 민간 RE100 이행을 위한 PPA 전용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그동안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RPS(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 계약이 있는 경우에만 시설물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어 민간 PPA 계약 체결에 어려움이 컸다. 이번 전용 상품 도입은 PPA 참여 문턱을 낮추며 태양광 발전시설이 밀집한 호남권 발전사업자들의 재생에너지 시장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에게 해당 금융상품의 활용을 안내하고, PPA 체결에 필요한 연결과 홍보를 지원한다. 동시에 JB금융그룹의 계열사들이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장기적 에너지 공급 파트너로 협력한다.
이너젠은 JB금융과 연계해 PPA 확대를 위한 전문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발전사업자들의 RE100 참여를 위한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특히 맞춤형 솔루션과 현장 중심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탄소감축 기여에 나설 방침이다.
최진석 JB금융지주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금융이 민간 RE100 수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첫 사례로, 다양한 탄소중립 솔루션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너젠 천성문 CCO는 “컨설팅 기반 협업이 금융상품으로 이어진 것은 큰 의미이며, 앞으로도 RE100 맞춤형 모델을 지속 발굴해 시장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E&S 이진모 재생에너지사업기획실장은 “이번 협약으로 민간 PPA 시장 참여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도 기업 수요에 맞춘 공급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