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보빵’ 1000만봉 판매…야구팬 화력 화끈하네

-‘크보빵’ 후속 제품 ‘모두의 크보빵 출시 임박
-세븐일레븐, 롯데자이언츠 협업 제품 4만개 판매

지난해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 KBO리그의 인기가 올해도 최소 경기 300만 관중 돌파 등으로 이어지자, 야구팬 공략을 위한 유통·식음료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한 SPC 삼립 ‘크보빵(KBO빵)’이 대표적이다. 3월 20일 출시 후 41일 만으로 삼립이 출시한 제품 중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타이거즈 호랑이 초코롤’, ‘라이온즈 블루베리 페스츄리’, ‘트윈스 쌍둥이 딸기샌드’, ‘베어스 곰발바닥 꿀빵’, ‘위즈 빅또리 초코바닐라 샌드’, ‘랜더스 소금버터 우주선빵’, ‘이글스 이글이글 핫투움바 브레드’, ‘다이노스 공룡알 흑임자 컵케익’, ‘히어로즈 영웅필승 자색고구마팡’ 등으로 구성했다. ‘크보빵 오픈런’을 필두로 띠부씰을 활용한 ‘띠부깡(빵 속 띠부씰 개봉)’, ‘드래프트 라인업 인증’, ‘야구장 띠부씰 교환’ 등 새로운 문화 현상과 밈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야구 KBO리그의 인기와 함께 유통·식음료 업계의 ‘야구 마케팅’이 한창이다. SPC 삼립 ‘크보빵’의 새 콘셉트인 ‘모두의 크보빵’. 사진제공｜SPC삼립 

‘크보빵’의 새 콘셉트인 ‘모두의 크보빵’도 선보인다. 구단을 초월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경기장 직관 문화에 빼놓을 수 없는 야푸(야구 푸드) 인증 트렌드에 맞춰 치킨 등 야구장 인기 메뉴를 활용했다. 7일 ‘끝내기 홈런 미트 부리또’를, 8일 ‘몸 쪽 꽉찬 양념치킨볼’과 ‘4-6-3 카라멜 땅콩 베이스 샌드’를 출시한다. 이달 중순에는 ‘바깥 쪽 꽉찬 간장치킨볼’, ‘돌직구 딸기잼 비스킷’, ‘9회말 2아웃 팝칩 버터갈릭맛 스낵’을 공개한다.

●‘거인의 함성, 마!’ 인기

부산 사직구장 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세븐셀렉트 자이언츠육각꼬깔콘’을 고르고 있는 야구팬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의 라이벌전도 눈에 띈다. 롯데의 경우,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롯데자이언츠가 협업 캠페인 ‘거인의 함성, 마!’ 상품 시리즈를 선보였다. 롯데자이언츠의 시그니처 응원 문구 ‘마!’를 활용했으며, 구단 로고와 마스코트를 상품 패키징에 담았다. 또 선수단과 마스코트로 구성한 120종의 스페셜 랜덤 띠부씰도 만날 수 있다. ‘세븐셀렉트 마!거인단팥빵’, ‘세븐셀렉트 자이언츠피카츄냐냐’, ‘세븐셀렉트 자이언츠육각꼬깔콘’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2~5일 부산 사직구장 소재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준비 수량 4만 개가 모두 팔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현경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이번 협업으로 전국의 수많은 야구팬의 높은 화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스포츠 마케팅하면 세븐일레븐을 떠올리도록 다양한 팬들의 니즈를 흡수하고 트렌드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운영 5년 차를 맞은 신세계는 4월 18~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스타벅스 데이’를 연데 이어, 9~11일에는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NBB) 데이’를 개최한다. 상대 팀은 KIA타이거즈다. 올해 4회째를 맞았으며, ‘어메이징 더블 NBB 데이’를 콘셉트로 야구팬이 노브랜드 버거와 함께하며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NBB데이 기념 ‘2025 뉴 옐로우 에디션’ 유니폼과 모자. 사진제공｜신세계푸드 

‘2025 뉴 옐로우 에디션’ 유니폼과 모자도 이목을 끈다. 노브랜드 버거의 상징인 노란색과 함께 버거 패치를 부착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제작해 친환경 실천의 의미도 더했다. 또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주를 초청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