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유, ‘대만 이노테크 엑스포’서 자석 페달 혁신기술로 금상 수상

사진제공ㅣ디앤유

스포츠용품 연구개발 스타트업 디앤유(D&U, 대표 김지헌)가 ‘2025 대만 이노테크 엑스포(2025 Taiwan Innotech Expo, TIE)’에 최근 참가해 대한민국 특허 기술로 금상을 수상했다.

‘2025 대만 이노테크 엑스포’는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aipei World Trade Center)에서 최근 사흘 동안 개최됐다. 특히 대만 특허청을 비롯한 11개 정부 기관이 공동 주최하고 대만 대외무역발전위원회(TAITRA)와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주관하는 행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박람회는 ‘AI 크로스 도메인 혁신: 스마트하게 미래를 주도하다(AI Cross-Domain Innovation: Leading the Future Smartly)’란 주제 아래 전 세계 19개국 45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탄소중립,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1000여 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디앤유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민국 특허 기술 ‘이동자석식 자전거 페달과 신발 결합장치’를 출품해 금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산업계, 정부,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혁신성, 독창성, 시장성, 산업 기여도, 기능성, 설계 완성도 등 전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에 수상한 기술은 기존 클립리스 페달의 기계적 결합 방식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자력 기반 결합장치다. 페달 내부 자석은 상하 이동이 가능하며 고효율 네오디뮴 자석을 사용해 신발을 안정적으로 고정시킨다. 이로써 주행 중 강력한 결합력을 유지하면서도 긴급 상황 속에서 빠르게 분리되어 라이더의 부상 위험을 줄인다. 또한 페달의 앞뒷면 어느 쪽이든 발을 올리면 자동으로 신발과 결합되는 구조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나아가 쇳가루 부착을 방지해 청결성을 유지하며 내구성까지 강화했다.

사진제공ㅣ디앤유

디앤유의 대표 제품 ‘레오페드(LEOPED)’는 이러한 기술을 실용화한 자석 페달로 독자 개발 기술인 ‘MMP-System(Moving Magnet Pedal-System)’을 적용했다. 레오페드는 사전 동작 없이 신속한 분리가 가능한 구조로 안전성을 높였으며 자력 결합을 통해 페달링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초경량 티타늄 합금 소재의 스핀들과 부속품을 사용하고,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을 적용해 높은 내구성 및 경랑화를 구현했다. 디자인은 표범의 역동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삼아 자유롭고 힘찬 라이딩의 상징성을 표현했다.

디앤유 관계자는 “이번 금상 수상은 대한민국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는 가운데 안전하고 건강한 라이딩 문화를 선도함과 동시에 차세대 페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기술력과 독창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향후 해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2년 설립된 디앤유는 스포츠용품 연구개발 기업으로 현재 국내 특허 2건, 미국 특허 1건, 중국 특허 1건, 유럽 및 영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