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정책학회가 3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중 미디어콘텐츠 교류의 새로운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중 국제학술세미나를 연다. 

글로벌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양국의 방송·콘텐츠 협력 전략과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새 교류 모델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양국의 미디어학계 및 정책 담당자, 방송·콘텐츠 기업 종사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미디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실천적 로드맵을 도출한다.

이승현 동서울대 교수가 사회를 맡으며, 하주용 한국미디어정책학회 회장(인하대),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의 인사말과 축사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의 방송·콘텐츠 및 정책 분야 전문가가 발제와 토론에 참여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헌율 고려대 교수와 박유경 동국대 교수가 ‘글로벌 미디어 환경 변화와 한중 방송 콘텐츠 협력’을 주제로 발표하며, 글로벌 OTT 확산과 AI 기반 콘텐츠 제작 환경 변화에 따른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이어 중국전매대학 인류운명공동체연구원 리화이량 원장과 박소정 한양대 교수가 지정 토론자로 참여해 실적적인 협력 사례와 과제를 짚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궈단양 교수(중국전매대학)가 ‘디지털 파도의 최전선에서, 인류 문화의 미래를 잇는 새 다리를 건설하다’를 주제로 숏폼 및 플랫폼 중심의 문화 확산 흐름과 중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전략을 소개한다. 김종하 한라대 부총장과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고문이 토론을 이어간다.

종합토론에는 주정민 전남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CJ ENM·중국전매대학 등 양국의 학계·기업·연구기관 관계자가 한중 미디어 산업이 직면한 규제, 시장 개방, 글로벌 플랫폼 의존도 문제 등 현실적 과제를 짚고, 공존적 협력 모델을 모색한다.

하주용 회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콘텐츠는 국가 간 신뢰를 잇는 핵심 자산이며,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한중 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중국은 지리적·산업적으로 가장 가까운 파트너로서, 국경을 넘는 콘텐츠 교류 확대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