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제련소      뉴시스

석포제련소 뉴시스



경북 안동환경운동연합이 낙동강 상류의 영풍석포제련소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포럼에서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몽골 외교부에서 열린 ‘제9회 동북아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해관계자 포럼(NEA SDGs Forum)’에는 한국, 몽골, 중국, 러시아, 일본 등 5개국 시민사회 대표가 참여했다. 포럼은 유엔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깨끗한 물과 위생(Goal 6) ▲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Goal 7) ▲산업·혁신 인프라(Goal 9)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Goal 11)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Goal 17)을 중심으로 열렸다.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이사장은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 초청으로 참여해, ‘깨끗한 물과 위생(Goal 6)’ 세션에서 낙동강 중금속 오염 실태와 해결책을 발표했다. 그는 “영풍석포제련소의 운영으로 인한 낙동강 상류의 중금속 오염은 지역을 넘어 국가적, 나아가 국제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마지막 날 채택된 ‘2025 동북아 시민사회 성명서(NEA CSO Statement)’에는 한국 정부에 영풍제련소 이전 및 복원, 피해 주민에 대한 포괄적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UN이 한국 정부 및 산업계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는 권고도 포함됐다.

이 성명서는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에 공식 제출됐으며, 내년 2월 방콕에서 열릴 아시아지속가능발전포럼(APFSD)과 7월 뉴욕 고위급 정치포럼(HLPF)에서 주요 논의 결과로 보고될 예정이다.

이번 안동환경운동연합의 발표는 영풍석포제련소 오염 문제가 단순한 국내 환경 이슈를 넘어, 동북아와 국제사회가 함께 논의해야 할 지속가능발전 과제로 확장된 계기가 됐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