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성남 수정구에서 열린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 가동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이노베이션 E&S

 7일 성남 수정구에서 열린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 가동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이노베이션 E&S


SK플러그하이버스(이하 하이버스)가 ‘수도권 수소교통 허브’로 부상한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를 본격 가동하며, 수도권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버스는 7일 성남시 수정구에서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 가동 기념식’을 열고 충전소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이버스는 SK이노베이션 E&S의 자회사로, 현재 전국에 19개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운영 중이다.

성남 사송 액화수소 충전소는 4톤 규모의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초저온펌프, 충전 디스펜서 4기를 갖췄으며 설비 용량은 시간당 240kg 수준이다. 시간당 최대 12대, 하루 24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대규모 인프라로 평가된다.

4월 준공 이후 안정화 운영을 거친 충전소는 현재 일 평균 약 1.4톤의 액화수소를 판매하고 있다. 하루 약 80대의 수소버스가 이용 중이며, 누적 등록 차량은 164대에 이른다. 성남시 시내·마을버스뿐 아니라 광역 및 전세버스, 인근 지자체 차량까지 충전소를 이용하며 경기도 내 최대 수소교통 거점으로 성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철 성남시 부시장, 이준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 강희두 한국석유관리원 수소유통관리센터장, 박삼범 국토교통부 교통서비스정책과 사무관, 권오성 KD운송그룹 부사장, 전영준 SK이노베이션 E&S 신에너지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성남 사송 충전소는 SK이노베이션 E&S의 또 다른 자회사인 아이지이(IGE)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액화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IGE는 지난해 5월 준공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공급·운송 체계를 확보한 민간사업자로, 하이버스와 협력해 전국 충전 인프라를 통해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하이버스는 국토교통부가 개발한 ‘수소버스 연료구매 거래카드’ 시스템을 성남 사송 충전소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운송사업자가 충전소별로 RFID 카드를 발급받아야 했으나, 거래카드 도입 후에는 한 장의 카드로 여러 충전소 이용이 가능해지고 보조금(kg당 5000원)도 간편하게 지급받을 수 있다. 전국을 오가는 전세버스 운수사들의 충전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하이버스는 신한은행과 함께 충전소 결제 시 최대 0.5%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수소 연료구매 제휴카드’도 출시했다.

전영준 SK이노베이션 E&S 신에너지사업본부장은 “성남 사송 충전소의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수도권 내 효율적인 액화수소 충전망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수소가 교통과 산업,그리고 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탄소중립 사회의 실질적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