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휴양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진폐재해자 어르신들

산림휴양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진폐재해자 어르신들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이 새로운 진폐재해자 지원 방식을 시작했다. 단순 휴양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치유·회복’이라는 방향을 중심에 놓은 첫 산림휴양 시범사업이 가동됐다.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은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총 4차례 일정으로 진폐재해자 250여 명이 참여하는 ‘진폐재해자 산림휴양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재단은 2015년부터 3박 4일 일본 휴양 프로그램을 제공해왔지만, 휴식 중심이라는 한계가 꾸준히 제기됐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석탄산업 쇠퇴로 인해 누적된 심리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이에 재단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치유 프로그램 중심의 신규 모델을 기획했다.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해 사회공헌 체계를 넓히고 지원 범위도 확대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16일 시작된 1차수를 포함해 총 4회(2박 3일) 진행되며, 경북 영주시 국립산림치유원에서 254명이 참여한다. 운영 내용은 싱잉볼 명상, 숲속 리듬케어, 수(물)치유체험, 스트링아트 등 6개 산림치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의 신체 회복과 정서 안정에 초점을 맞춘 과정이다.

재단은 이번 시범사업과 함께 만족도 조사도 병행한다. 이후 데이터를 토대로 폐광지역에 적합한 치유·회복 중심의 복지모델로 확장할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다.

최철규 이사장은 “재단은 해외휴양 중심으로 운영돼온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기관과 함께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며 “기관 협력을 바탕으로 폐광지역에 맞는 회복 중심 복지모델을 꾸준히 개발하고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