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관광 현장에 AI를 입히는 실험이 공기업과 빅테크의 손에서 시작됐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준시장형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AI 기반 관광산업 공동연구에 나선다. GKL은 12월 30일 AI·클라우드 기업 네이버클라우드 주식회사와 AI 기반 관광산업 분야 공동연구 및 업무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관광 산업 영역에서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고, 대한민국 소버린 AI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 가능한 AI 활용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소버린 AI가 적용되는 관광산업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선다. 관광 산업의 AI 도입을 촉진하고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 지원과 자문도 함께 진행한다. AI 분야 인재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 실증 프로젝트와 파일럿 사업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GKL은 카지노 운영 환경과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서비스 실증 환경을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AI 기술 역량, 산업 현장 중심의 실증 노하우를 활용해 기술 검증과 사업화 가능성 검토를 지원한다.

윤두현 GKL 사장은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AI 전환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수준의 도심형 프리미엄 관광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