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이 2025년도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을 무분규로 체결하며 5년 연속 평화적 노사 합의를 이어갔다. 협약 체결식은 12월 29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렸고, 전국철도노동조합과의 서명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임금협약의 핵심은 직원 보상과 생활 안정을 동시에 고려한 조정이다. 전년도 총액 대비 임금은 4.0% 이내에서 인상됐고, 자녀수당과 출산축하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각종 수당 인상분은 연내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단체협약에서는 복지 제도 손질이 눈에 띈다. 장기재직휴가가 새롭게 도입됐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마련됐다. 여기에 건강검진 추가항목 범위를 넓혀 직원 건강 관리 지원도 강화했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담겼다.

조직 문화와 관련한 조항도 포함됐다. 성희롱·성폭력 발생 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 규정을 한층 강화해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합의까지의 과정은 길었다. 임금협약은 4월부터 7차례의 실무교섭과 집중교섭을 거쳐 12월 22일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단체협약 역시 2024년 12월 교섭 요구 이후 11차례의 협의를 거쳐 같은 날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체결됐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8개월간 성실한 협의 끝에 무분규 합의를 이뤄낸 것은 노사 간 신뢰와 협력의 결과”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직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 환경이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