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장의사진]‘왕년라이벌’이만기-강호동‘무릎팍만남’

입력 2008-01-03 1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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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0년 3월에 열린 천하장사대회 준결승에서 강호동이 이만기를 밀어치기로 메다꽂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까마득한 후배 강호동이 대선배 이만기의 ‘역린’을 건드렸다. 2일밤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만기는 현역 시절 강호동이 “첫 대결에서 제가 이겼는데 기억나시냐”고 묻자 “기억이 안 난다”고 시치미를 뗐다. “까마득한 후배와의 대결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오리발을 내밀던 이만기는 “그렇다면 당시 자료화면을 내보내겠다”는 강호동의 공세에 두 손을 들었다. 이민기는 “첫 판에서 지고 나서 샅바를 고쳐 맸다. 그렇게 (강호동에게) 졌다”고 실토했다. 강호동은 고삐를 늦출세라 “당시 샅바를 잡을 때 심정이 어떠했느냐”고 계속 밀어부쳤으나 이만기는 “무겁다고 생각했다”며 재치있게 ‘장외 씨름판’을 빠져나왔다. 현역시절 씨름판을 호령했던 이만기(왼쪽)와 강호동의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당대 최고의 천하장사를 꺾은 것에 흥분한 강호동은 “경기에 앞서 다섯 수를 염두하고 대결에 임한다”고 자랑했고 이만기는 “난 여섯 수에서 일곱 수까지 생각했다”고 받아쳤다. 지난 1990년 천하장사대회를 3연패해 ‘씨름판의황제’로 등극한 10대 소년장사 강호동. 동아일보 자료사진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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