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영화를통해좋은일을하고싶다”

입력 2008-01-04 13: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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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준이 ‘변신’에 대한 목마름을 털어놨다. 신현준은 4일 오전11시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마지막 선물’(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서 “‘맨발의 기봉이’를 하면서 한 편의 영화로 좋은 일을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이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 선물’은 살인을 저지른 무기수 ‘태주’(신현준)가 형사인 친구 ‘영우’(허준호)의 딸 ‘세희’(조수민)에게 간이식을 하기 위해 10일간 귀휴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간 코믹한 이미지를 굳혀 온 신현준은 귀찮게 여긴 ‘세희’가 자신의 딸임을 뒤늦게 알고 ‘세희’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가슴 뭉클한 부성애를 선보인다. 신현준은 “처음 주위에서 ‘기존 캐릭터가 있는데 네가 저런 역할을 어떻게 하냐’는 우려가 있었다”며 “연기자가 변신하는 건 힘들지만 굉장히 재밌는 과정이다. 앞으로도 계속 변신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맨발의 기봉이’ 때 무대 인사를 하면서 가족 단위로 관람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는 신현준은 “한 꼬마가 영화를 본 뒤 ‘부모님 말씀 잘 듣겠다’고 다짐하는 걸 봤다. 영화를 툥해 좋은 일을 할 수 있음을 깨닫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현준은 또 “제가 계속 코미디를 해와 다들 변신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늘 해왔던 역이고 제 옷을 입은 것 뿐”이라면서 “나이가 들수록 어릴 적 못 느낀 감성이 더해져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성숙하게 답했다. 신현준은 초반 액션신 도중 목을 다쳐 깁스를 해야 되는 상황에도 수술을 미루고 압박붕대를 착용한 채 촬영을 감행해 이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나타냈다는 후문. 또한 ‘세희’의 엄마인 ‘혜영’ 역에 톱스타 하지원을 직접 캐스팅하는 열의를 보였다. ‘비천무’ ‘무영검’에 이어 신현준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김영준 감독은 “변신이 아니라 과거의 모습으로 컴백한 것”이라며 “제가 아는 신현준은 정극 연기에 더 어울린다. 이번에 그의 또 다른 잠재력을 표출시켰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신현준의 ‘눈물 열연’이 기대되는 ‘마지막 선물’은 오는 2월5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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