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연나훈아“해명은언론의몫”

입력 2008-01-25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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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해명할 것이 없습니다.” 최근 온갖 구설에 오르내리며 화제의 중심이 된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을 열었다. 25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현장. 이미 수많은 취재진들이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섰고, 뉴스전문 채널 YTN은 생중계에 나섰다. 11시 2분 전 깔끔한 정장에 여유 있는 웃음을 짓고 700여명의 취재진들이 운집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나훈아는 “오늘 날씨가 제 속마음만큼 시리고 차갑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나훈아는 “일부 언론에서는 해명을 한다고 얘기하는데 ‘해명’이라는 뜻은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명확하게 설명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해명인데, 저는 한 것이 없기 때문에 해명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이어 “해명은 확실치 않은 애기들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올린 언론과 기자들이 해야 합니다. 저는 소문을 듣기만 했습니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 입니다”라며 모든 구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나훈아는 “ ‘다른 사람이 (그 기사) 썼어’ 방조자입니다. ‘나는 한 줄도 안 썼어’ 방관자입니다. 적어도 말도 안 되는 억측을 써내려갈 때는 대한민국 언론 중 하나라도 ‘이것은 아니다’. ‘우리 신중해야 한다’는 말이 한 마디라도 나왔어야 합니다. 유독 이 연예계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라며 언론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자신이 공연에 대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그것을 40년동안 유지하기 위한 부담감과 고통이 얼마나 큰 지를 설명하면서 세종문화회관 공연 취소에 대한 해명과 잠행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나훈아는 지난 1년 동안 잠행해 유명 여배우와의 염문설, 일본 야쿠자설, 신체 훼손설 등 스캔들에 휘말리며 세간의 화제로 떠올랐다. 그 여파로 함께 구설수에 올랐던 유명 여배우 2명이 보도자료를 통해 스캔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고, 야쿠자 개입설에 대해 부산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그의 지난 행적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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