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만취-웃음’방송사고…“매달한건씩하네요”

입력 2008-02-01 1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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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부터 베테랑까지… 매달 한 건씩 하는군요.” 음주방송, 웃음사고 등 MBC 아나운서들의 잇따른 방송사고에 대한 한 누리꾼의 지적이다. 경력 6년차 임경진 아나운서는 31일 밤 방송된 MBC ‘스포츠뉴스’에서 만취 상태에서 뉴스를 진행했다. 시작부터 혀가 꼬이더니 해외스포츠 코너에서는 멘트를 놓치고 어법에도 맞지 않는 말을 쏟아낼 정도였다. 원래 주량도 약한 데다 베이징 올림픽 핸드볼 아시아 예선 중계 후 31일 낮 점심 회식중 마신 술이 원인이었다. 누리꾼들은 “재일교포 3세 출신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에 뽑힌 안영학 선수보다 발음이 좋지 않았다” “전에 MBC 라디오에서 이종환이 음주방송을 하더니 이번엔 TV에서”라고 꼬집었다. 임경진의 담당 데스크인 MBC 강재형 아나운서 부장은 “방송은 시청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방송을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임 아나운서의 거취는) 사규에 따라 인사부에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일단 임 아나운서는 ‘스포츠뉴스’에서 하차하고 1일부터 김정근 아나운서가 투입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입사 새내기 문지애 아나운서가 웃음 때문에 뉴스 프로그램에서 낙마했다. 대타로 투입됐다가 발음이 꼬여 클로징 멘트에서 웃음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시청자의 호된 질책을 받고 뉴스 진행에서 제외됐다. 11월에는 ′6시 생방송 화제집중′을 진행하던 최현정 아나운서의 화장실 구토소리가 전파를 타 논란이 됐으나 큰 징계는 없었다. 앞선 9월 같은 방송에서 남자 진행자와 웃고 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종환은 2003년 7월 30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이종환의 음악살롱’에서 음주 방송으로 파문을 일으켰고 당일 저녁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뒤 하차했다. 이후 2년 만에 교통방송으로 복귀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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