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스크린,엉뚱-뭉클‘바보들의행진’

입력 2008-02-09 10: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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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수상하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때 아닌 ‘바보’가 대세다. 국내 내로라하는 연예 스타들이 너나 없이 ‘바보’를 자청하고 나섰다. 제목부터 ‘바보’인 영화 ‘바보’의 차태현, 영화 ‘대한이, 민국씨’의 최성국-공형진, 3월 방영 드라마 ‘우리 집에 왜 왔니’의 정준하, ‘온에어’의 김하늘 등이 발달 장애-지적 장애를 앓는 캐릭터 연기에 도전했다. 2월 나란히 개봉하는 ‘대한이, 민국씨’(14일 개봉)와 ‘바보’(21일 개봉) 속 최성국-공형진, 차태현은 모두 발달 장애 ‘순수남’을 연기한다. 단지 최성국-공형진이 의욕 넘치는 ‘야심 바보’라면 차태현은 10년간 한 여자만 짝사랑하고 끝까지 여동생을 지키는 ‘낭만 바보’다. ‘무한도전’의 ‘정중앙’ 정준하는 오는 3월 28일 방송 예정인 SBS 금요드라마 ‘우리 집에 왜왔니’에서 몸은 성인이지만 정신 연령은 7살에서 멈춘 지적 장애로 분해 정극에 도전한다. 오는 3월 5일 방영 예정인 SBS ‘온에어’에서는 김하늘이 극중 톱스타 오승아로 분해 7살 지능을 가진 25세 인물을 연기한다. 김하늘은 최근 대만 로케 촬영에서 천진난만한 아이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쳤다는 후문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크린-브라운관의 특수성이 있어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각박한 현실 속에 사는 현대인들이 때묻지 않은 순수한 감동과 웃음을 ‘바보’라는 캐릭터 속에서 찾고 싶은 것 같다”면서 “배우들은 연기의 폭을 넓히는 기회인만큼 자기 도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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