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진출작‘밤과낮’,파격포스터공개

입력 2008-02-09 14:40:5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제 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 작 ‘밤과 낮’(감독 홍상수, 제작 영화사 봄)이 파격적인 비주얼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여성의 음부를 적나라하게 묘사해 화제와 논란을 일으킨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의 1866년 작 ‘세상의 기원’을 배경으로 이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뒷모습을 포착한 것. 강렬한 그림이 눈길을 끄는 이 포스터는 남녀 간의 연애 사를 특유의 솔직 화법으로 담아내는 한국식 리얼리즘의 대표 주자 홍상수 감독의 작품 세계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평이다. 포스터의 촬영 장소인 오르세 미술관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파리에 위치해 있다. 국제적인 명소인 까닭에 촬영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며 대여료만 해도 200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제작사측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열혈 팬인 오르세 미술관 관장이 흔쾌히 무료로 장소를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밤과 낮’은 서울에서 대마초를 피워 파리로 도피한 국선 화가의 기이한 여행 이야기. 국선 화가 역은 김영호, 파리 유학 중인 미술학도는 박은혜, 화가의 아내로 황수정이 출연한다. 12일 베를린에서 첫 상영한 뒤 28일 국내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