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하트’진짜의사가돼지심장으로수술연기

입력 2008-02-25 09: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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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뉴하트’의 진실과 허구 ‘드라마 속의 의학적인 진실은 얼마나 될까?’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MBC 메디컬 드라마 ‘뉴하트’는 고난도 수술인 심장수술을 다루는 드라마 속 장면이 실제인지, 연기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뉴하트’의 묘미는 역시 긴박하게 돌아가는 심장수술. 촬영팀은 심장수술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실제 의료장비를 사용한다. 하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심장은 돼지 심장이다. 실제로 돼지 심장은 사람 심장과 비슷해 실험용으로 많이 쓰인다. 의료 차트도 실제 심장환자 차트를 대여한 것. 의료장비와 의료소품 비용만 2억∼3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장면은 실제 의사가 수술을 연기하는 것이다. ‘뉴하트’에서는 심장내과와 흉부외과의 보이지 않는 세력다툼으로 환자를 위험으로 내모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결국 선의 축으로 설정된 흉부외과가 드라마틱한 상황에서 환자를 살려내는 설정으로 긴박한 순간이 마무리된다. 그러면 실제 의료계는 어떨까? 의료계에서 협심증 환자 치료에서 ‘수술이냐 시술이냐’는 흉부외과와 심장내과 사이의 오랜 논란거리다. 또 국내 의료 현실상 대부분 병원이 심장내과와 흉부외과의 협진 체계가 구축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심장내과 시술과 흉부외과 수술 비율은 10 대 1로 미국(5 대 5), 일본(7 대 3)과 비교할 때 시술이 더 많다. 초기에 심장내과에서 진료해 수술로 할지, 시술로 할지 결정하는 것도 시술이 월등하게 많은 원인 중 하나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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