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수술장면은내가봐도멋있어”

입력 2008-03-01 10: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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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장면은 제가 봐도 멋있어 보일 때가 있었죠." 28일 종영된 MBC 수목극 ′뉴하트′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흉부외과 과장 최강국 역을 맡은 조재현이 ′자아도취′에 빠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조재현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진행된 이 드라마의 종방연에서 "처음엔 (최강국 역할에 대해) 반감이 심했다. 너무 잘 나고 인간미가 없고 일밖에 몰라서 애정이 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조재현은 이런 문제점을 놓고 작가 및 PD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을 ′최강국′으로 만들어갔다. 동시에 지성을 은성으로, 김민정이 혜석으로 느껴질 정도로 몰입했다. 그는 "나중엔 내가 은성이를 이성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라고 극중 애제자에 대한 무한애정을 표시한 뒤 "아마 더 (촬영) 했으면 은성과 베드신까지 가지 않았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영 초기만 해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24시간 이상 걸려 찍은 수술 장면과 다양한 캐릭터가 빛을 발하면서 그의 기우는 기대로 바뀌었다. 24시간 이상 걸렸던 수술 장면 촬영시간도 탄력을 받아 16시간, 12시간, 8시간으로 점차 줄었다. "힘들게 찍으면서 성과가 없을까봐 불안했습니다. 솔직히 지금에서 말하지만 제가 드라마를 봐도 수술 장면에서는 굉장히 멋있어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보면서 흥분되고 긴장도 됐었죠." 이날 그는 수술실에 들어서면서 두 손을 들고 등장하는 것에 대해 "실제 수술할 때에도 스크럽을 하고 나서 물을 털면 안 되고 손을 아래로 향해도 안 된다"며 카리스마를 위한 설정이 결코 아니라고 해명했다. ′뉴하트′의 인기 비결을 묻자 "대중적이고 전문적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것 때문에 안 좋은 이야기도 있지만 ′좋은 날′이니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방연에는 열애설에 휩싸인 지성이 참석했으나 취재진의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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