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故이영훈공연이가요계자성계기되길”

입력 2008-03-10 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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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문세가 고 이영훈 작곡가의 헌정공연이 가요계에 자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고 이영훈 작곡가 헌정공연 ‘광화문 연가’ 기자간담회에서 이문세는 “노래를 부르든 안 부르든 다양한 가수들이 모여 함께 하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헌정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문세는 “고인이 생전에 침체된 가요계에 대해 정을 많이 한 걸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현재까지 이문세를 주축으로 정훈희, 이적, 윤도현, 김장훈, 이승환, 조규찬, 해이, 노영심, 성시경, SG워너비 등 국내 내로라하는 실력파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배우 최민수도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참여 의사를 밝혀올 만큼 공연에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문세는 “이번 공연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 가수 패티 김 씨도 공연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이렇듯 가수들이 한 데 모이는 공연이 가요계 발전에 힘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젊은 가수 대표 SG워너비도 “고인의 노래 ′소녀′를 리메이크할 때 든 생각은 멜로디가 참 좋다는 것이었다”면서 “고인의 업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영광이고 후배 가수들이 고인의 음악을 가슴에 품고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 이영훈 작곡가는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예사랑’, ‘광화문 연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곡가. 그러나 2006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2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하다가 지난 2월14일 유명을 달리했다. 고 이영훈 작곡가 헌정공연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과 고인의 마지막 작품인 ‘옛사랑 플러스’의 판매 수익금은 이영훈 작곡가 노래비 건립비로 사용된다. 노래비는 서울 정동길에 세워질 예정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관련기사]고 이영훈 노래비, 정동길에 세워질듯 [화보]사진으로 보는‘광화문연가’ 작곡가 이영훈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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