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한식전문점‘고시레’7개점확대에300억투자

입력 2008-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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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의 선두주자 배용준의 ‘400억 아시아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그동안 연기자로 아시아 정상의 인기를 누려온 배용준은 이번엔 사업가로 나서 자신의 한식 레스토랑 브랜드인 ‘고시레’를 연내 아시아 5개국에 진출시킨다. ‘고시레’는 평소 레스토랑 사업에 관심이 많던 배용준이 2006년 7월 일본 도쿄 시로가네(白金)에 세운 궁중 요리 전문점. 개업 초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고, 이후 도쿄의 식도락가들이 찾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배용준의 외식 사업 파트너인 스마트 키친의 정경언 대표는 “도쿄점 ‘고시레’의 성공에 힘입어 현재 나고야에 2호점을 추진 중”이라며 “120평 규모가 될 나고야 점을 위시로 연내 3호 점까지 일본 내 영업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용준은 2008년을 ‘한국 음식 전파의 원년’으로 정하고 한류 열풍의 중심지인 일본을 넘어 범아시아권으로 뻗어가는 의욕적인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현재 홍콩, 중국의 상하이를 비롯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연내 설립을 준비중이고 결과는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5개국 진출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대략 300억 원 대에 이를 전망이다. 배용준의 해외 사업을 맡고 있는 BOF 인터내셔널 측은 ‘고시레’ 도쿄점의 자본금이 4억1,500만 엔(약 41억7,700만원)인 점을 들며 “연내 추가로 지어질 6개 점, 특히 홍콩과 중국 상하이 점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투자 규모는 300억 원 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5개국 7개 점’에서 한 해 기록할 매출도 도쿄점의 연간 매출이 60억원임을 감안할 때 최소 400억원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배용준이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한국 식문화의 아시아 전파이다. BOF 인터내셔널 측은 “배용준의 꿈은 드라마에 이은 음식을 통한 또 다른 한국 문화의 전파지, 수익 증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배용준이 그동안 ‘고시레’에 들인 정성은 단순한 수익 사업의 차원을 넘어간다. 현재 고시레의 메뉴 구성과 감수는 궁중요리 기능보유자 고 황혜성 선생의 셋째 딸로 전주대학교 문화관광대학원장인 한복진 교수가 맡고 있다. 인테리어와 직원의 유니폼도 국내 유명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했다. 식자재도 한국에서 항공편으로 당일 공수하거나 일본 현지의 독점계약 농장에서 공급을 받았다. 배용준은 제주도에서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촬영하면서도 새 메뉴의 시식회를 갖는 등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다. BOF 인터내셔널의 관계자는 “‘고시레’ 도쿄점의 수익 대부분이 최상급 식자재 및 서비스를 위한 인건비 등으로 쓰이고 있다”며 “만약 수익만 생각한다면 이렇게 투자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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