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은스타들“나잡아봐라~”…엔터회사간영입전쟁치열

입력 2008-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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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장외 전쟁이 시작됐다.” 2008년 봄이 시작되면서 소속사와 전속 계약이 끝난 톱스타들이 대거 ‘FA(Free Agent:자유 계약선수 및 제도)시장’으로 나왔다. 이미 계약이 끝났거나 곧 만료되는 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대형 엔터사들이 눈독을 스타들로는 대표적으로 김남주 송혜교 강동원을 들 수 있다. 김남주는 이달 말 현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된다. 김남주의 계약 만료 소식이 전해지자 이미 몇몇 연예기획사들이 김남주를 영입하기 위해 작업에 돌입했다. 김남주는 얼마 전 둘 째 아이를 낳았지만, 이미 2005년 첫 아이를 출산한 후 각종 CF와 영화 ‘그 놈 목소리’에 출연하는 등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CF에서도 꾸준하게 톱모델의 위치를 지키고 있어 많은 연예기획사들이 탐을 내고 있다. 4월 초 계약이 만료되는 송혜교와 2007년 6월 소속사 ‘더 맨’에서 독립해 독자 행보를 걷고 있는 강동원도 행보가 주목되는 빅스타다. 강동원은 당분간 소속사 없이 활동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고정 팬층이 두터운 거물급 스타이다 보니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입 작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혜교의 경우 영화 ‘황진이’ 등을 통해 배우로서 확실한 커리어를 쌓아 ‘간판 스타’를 원하는 기획사에게 최고의 영입 카드이다. 현재 두 배우는 가요계의 한 대형 회사가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한고은 성유리 등은 5월 전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 이들은 소속사와 계약 연장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두 사람 모두 최근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어 일부 기획사들이 사전 접촉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현재 엔터테인먼트계는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대형 회사들을 중심으로 스타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예당엔터테인먼트, iHQ(싸이더스), 올리브나인 등의 메이저 회사 외에 새롭게 진입하는 신생 매니지먼트사도 톱스타 영입에 과감하게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여기에 얼마전 전격적으로 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오라클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합병한 장동건의 소속사 스타엠 엔터테인먼트도 FA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뜸했다가 다시 엔터테인트사들이 톱스타 영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회사 내에 톱스타가 있어야 외부 투자 유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회사들이 이제는 스타 매니지먼트와 함께 드라마 또는 영화 제작을 병행하고 있어 주연급 캐릭터를 맡을 수 있는 스타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필요성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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