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아이낳아도별밤지킬것”

입력 2008-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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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고 아이를 낳아도 별밤지기 자리는 지키고 싶어요.” 방송인 박경림(사진)이 MBC 표준FM(95.9MHz) ‘별이 빛나는 밤에’(매일 밤 10시5분·이하 별밤) 새 ‘별밤지기’를 맡으면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경림은 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MBC 라디오 봄 개편 간담회에서 “아이를 낳아도 공백없이 곧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열의를 보이며 “별밤지기다운 진행자였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박경림은 고등학생이던 96년 ‘별밤’의 코너 ‘뽐내기 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그녀는 ‘별밤’으로 데뷔한지 12년 만에 진행을 맡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중·고등학생 때는 ‘별밤’을 들으며 꿈을 키웠는데 12년이 지나고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며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걱정을 나누면서 함께 대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경림은 ‘별밤’ 진행을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여러 지인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중 그녀가 가장 의미를 둔 것은 ‘별밤’의 상징과도 같았던 가수 이문세의 안부전화. 박경림이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문세는 전화를 걸어 “이제야 프로그램이 주인을 찾은 것 같다”며 격려해줬다고 한다. 물론 한 살 연하의 남편 박경훈의 응원도 든든한 힘이 됐다. 그녀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별밤’ 진행자 자리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남편의 말을 듣고 곧바로 결정했다”며 “매일 밤 2시간씩 떨어지는 것도 감수하며 도와주겠다는 말이 내게 힘을 주었다”고 부부애를 자랑했다. 박경림이 진행자로 처음 출발하는 7일 방송에는 이문세와 김장훈, 박수홍이 축하 게스트로 출연한다. 박경림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후원자들을 불러 모았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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