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유재석’현영MC퀸…예능프로4개진행

입력 2008-04-0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가출연고민중…개런티데뷔초보다6배나뛰어
‘여자 유재석.’ 팔방미인 방송인 현영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현영은 최근 봄 개편 이후 지상파 TV에서만 3편의 예능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현영은 기존에 진행하던 MBC ‘섹션 TV 연예통신’과 KBS 2TV ‘해피선데이’의 ’하이파이브‘ 외에 새로 2TV ‘대결 노래가 좋다’가 추가됐다. 여기에 케이블·위성 TV 채널인 MBC에브리원 ‘삼색녀 토크쇼’(금요일 오전 11시 25분)까지 합하면 4편에 이른다. 이외에 진행 제의를 받고 출연을 신중히 고민하는 프로그램도 2편이나 된다. 이쯤 되면 ‘여자 유재석’이란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활약이다. 그동안 방송가에서 아나운서를 제외한 여자 인기 진행자로는 김원희와 정선희를 꼽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앞 순위에 현영의 이름을 놓이게 됐다. 버라이어티쇼의 인기 게스트에서 전문 진행자로 나선지 불과 3년여 만에 거둔 성과라서 더욱 놀랍다. 진행자 현영의 주가가 이렇게 빠르게 정상의 자리를 잡은 큰 이유는 탁월한 순발력 때문. 버라이어티쇼 게스트나 영화에 등장했을 때 보여준 약간 눈치없고 둔한 이미지와 달리 진행자 현영은 프로그램의 흐름을 조율하고 맥을 짚는 감각이 뛰어나다. 방송 관계자들은 현영의 재치와 솔직한 화법을 두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여자 진행자’라는 데 입을 모은다.진행자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에 끌려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끄는 뚝심도 남다르다. ‘대결 노래가 좋다’의 고원석 PD는 현영에 대해 “여자 진행자 중 순발력이 단연 최고”라며 “매 회 바뀌는 출연자들의 성향에 맞춰 에피소드를 직접 끌어내는 능력이나 전체 흐름을 유지하는 감각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고 PD는 “2회 녹화 때는 자신이 사귀고 있는 김종민과 같은 코요태 멤버인 신지가 출연하자, 시누이, 올케를 언급는 재치를 보였다”며 “남자 친구와의 관계를 방송에서 숨김없이 밝히면서도 전혀 어색하거나 유치하게 만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영을 잡기 위한 섭외 경쟁이 치열해지자 자연스럽게 몸값도 올랐다. 현영의 현재 출연료는 진행을 처음 시작한 2005년과 비교해 약 6배가 뛰었다. 현재 방송 진행을 주름잡는 특급 남자 방송인들과 맞먹는 금액이다. 현영의 소속사 김다령 이사는 “주말 버라이어티나 평일 밤 방송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부터 진행자 섭외가 주로 온다”며 “케이블 채널 쪽에서도 진행자 요청이 많지만 일정이 빡빡해 아직 엄두를 못 낸다”고 전했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