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불멸의승부]이윤열‘초반고전에서전세역전까지’

입력 2008-04-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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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벌처드랍‘초반고전’집요한허점공략‘전세역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 와일드카드 1경기 이윤열(테란) vs 이성은(테란) 중요한 기회는 그리 많이 오지 않는다. 승리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온 ‘절호의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에서 만난 이성은 선수는 내게 그러한 기회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줬다. 게임이 시작되면서 나는 11시 방향, 이성은 선수는 3시 방향에 본진을 꾸몄다. 경기 초반에 이성은 선수가 노배럭 더블 커맨드를 시도하는 것을 확인한 나는 벌처 드랍으로 피해를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이성은 선수의 역 벌처에 상당한 피해를 보고 말았다. 멀티는 늦어졌고 SCV도 꽤 많이 잡혔다. 내 팩토리가 2개일 때 이성은 선수의 팩토리는 6개까지 차이가 벌어졌고, 많은 멀티를 바탕으로 생산된 그의 병력은 점점 맵을 통째로 장악했다. 나도 모르게 ‘힘들다’는 탄식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왔다. 이성은 선수의 7시 방향 멀티를 몇 차례 공격하자 이성은 선수가 병력의 대부분을 그쪽에 배치한 것이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나는 3시 지역에 전 병력을 드랍십에 태우고 쳐들어가 승부를 걸었다. 이성은 선수의 ‘아차’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내 탱크의 포격은 계속됐고, 이성은 선수의 병력들이 돌아올 즈음에 그의 본진은 먼지 하나 남지 않았다. 이후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숨 돌릴 틈도 없이 공격을 퍼부었고, 이성은 선수의 멀티를 하나하나 파괴해갔다. 얼마를 부수었을까. 그토록 듣고 싶었던 이성은 선수의 ‘GG’ 소리가 났다. 화면에 이성은 선수가 크게 한숨을 쉬는 것이 보였다. 한 번 허점을 보이면 절대로 그것을 놓치지 말라는 것을 나는 이 경기로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이윤열 위메이드 폭스 소속 프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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